박종호 상가연합회장 8일 취임 "50대 젊은 감각으로 서문시장 이끌 것"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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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4 11:52  |  수정 2024-01-05 17:29  |  발행일 2024-01-04
미래경쟁력 강화 위한 세대교체
시설현대화·운영 쇄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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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대구 서문시장연합회장. 서문시장 제공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서문시장의 상가 연합회 회장에 이제 갓 50줄에 들어선 젊은 인물이 등장했다. 최근 사회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세대교체바람과 맞물린다. 박종호(50·사진) 신임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오는 8일 공식 취임한다. 젊은 연합회 회장의 등장에 상인들은 시장운영 쇄신에 큰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다.

신임 박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취임식 당일에는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김오성 중구의회 의장, 시장 관계자 및 상인 100여 명이 참석한다.

대구 토박이인 박 회장은 대건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박 회장은 졸업 후 취업에 성공했지만, 고민 끝에 40여 년간 서문시장에서 장사해 온 아버지의 뒤를 잇기로 했다. 어머니와 가정용 카펫, 침구류 판매업을 하며 서문시장에 첫발을 디뎠다. 이후 현재까지 그는 동산상가에서 숙녀복, 가정용 카펫, 침구류 등을 판매하는 '디케이데코앤제니'를 25년째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과거 본인 사업을 위해 매년 대형 섬유전시회가 열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찾았다. 전시회에서 최근 유행하는 패션 트렌드를 직접 눈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다. 외국 바이어에게 주문해 천을 수입한 후 봉제 과정을 국내 업체에 맡기면서 소비자들에게 독특하면서 저렴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서문시장의 미래도 늘 고민했다. 지난 2년간 동산상가번영회 회장과 연합회 부회장을 맡았다.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행사에선 최초로 대통령 내외를 초대했다. 큰장 가요제 기획,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와의 업무협약 등 서문시장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상인들은 젊은 연합회 회장이 등장하게 되자, 서문시장이 한층 젊어지고 밝아질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종호 회장은 "50대 초반 회장이 취임하는 만큼 보다 젊은 감각으로 시장을 이끌어가겠다"며 "주차 공간, 시설 현대화 사업 등 현안을 해결하고, 상인들과 소통·화합의 시간도 자주 갖겠다. 서문시장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늘 현장에서 살피며 개선점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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