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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돌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대구미술관 제공> |
대구미술관이 오는 3월17일까지 선보이는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展(전)에 일 평균 874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등 개막 첫 날 '오픈런'의 열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대구미술관에 따르면 해당 전시는 개막일인 지난해 10월31일부터 12월31일까지 총 4만7천177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주말 일 평균 관람객은 1천435명, 평일 평균 관람객은 568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이후 대구미술관이 선보인 40개 전시 중 일 평균 관람객 기준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전시는 개막 첫 날인 지난해 10월31일 오픈런 행렬 등장과 더불어 821명이 관람하면서 흥행 조짐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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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렘브란트의 동판화를 감상하고 있다.<대구미술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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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31일 대구미술관의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展(전)에 입장하려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 있다.<대구미술관 제공> |
그동안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렘브란트의 동판화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빛의 화가' 렘브란트가 동판화 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많은 분들이 알지 못했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렘브란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많은 관람객이 렘브란트의 동판화를 보고 '놀랍다. 경이롭다'고 말한다. 카메라 렌즈처럼 17세기 유럽의 사회상을 담아낸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관람객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시 초반과 연말에 관람객 수가 많았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2천225명, 지난해 12월31일에는 2천562명이 해당 전시를 관람했다. 대구미술관은 이 시기에 관람객이 급증한 이유로 전시 초반 얼리버드 이벤트와 굿즈 증정 이벤트, 연말 연계 공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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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렘브란트의 동판화를 감상하고 있다.<대구미술관 제공> |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展에서는 '돌난간에 기대어 있는 자화상' 등 총 120여 점의 렘브란트 동판화를 만날 수 있다. 전시작은 △자화상 △거리의 사람들 △성경 속 이야기 △장면들 △풍경 △습작 △인물·초상 등 7개의 카테고리로 나눠 소개한다. 이 밖에도 영상자료, 19세기에 제작된 판화집, 렘브란트 판화와 관련된 동시대 다른 작가들의 작품 일부를 함께 소개한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겨울방학, 연말연시 휴가 등으로 많은 분들이 미술관을 많이 찾고 계셔서 당분간 대구의 '렘브란트 앓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한해 동안 28만 여명의 관람객이 대구미술관을 다녀갔으며, 이는 전년(2022년) 대비 6만 여명 증가한 것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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