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엘앤에프-인터엑스 컨소시엄, AI탑재 세계등대공장에 도전장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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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7 12:40  |  수정 2024-01-07 15:16  |  발행일 2024-01-08 제1면
지역 중소제조업에 스마트형 공장 확산 마중물 기대
생산성 및 비용절감에도 효과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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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사업개요도.<대구시, 대구테크노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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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간판기업인 2차전지용 양극재 제조기업 <주>엘앤에프 본사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가 제조업에 AI(인공지능)기능이 탑재된 혁신공정을 보유한 세계적 '등대공장'을 배출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 시동을 건다. 세계경제포럼(WEF)가 선정하는 세계 등대공장(지난해 4월 기준 총 132개)목록에 국내엔 포스코(국내 1호)·LG전자·LS일렉트릭 등 단 3개뿐이다.

대구가 이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사업'으로 명명한 이 사업에는 <주>엘앤에프(수요기업)와 <주>인터엑스(공급기업)가 선택받았다. 대구에 민·관 협력형 AI제조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기대하는 바람도 녹아 있다.

7일 대구시에 따르면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 구축사업은 지역 제조기업현장에 AI제조혁신의 핵심인 ABB기술을 적용해 글로벌 수준의 선진화된 공장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그간 정부 및 지자체 차원에서 제조기업 디지털전환 인식 변화 및 저변확대차원에서 이 사업이 추진했지만 아직 기초수준에 머물렀다. 대구가 세계수준으로 더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얘기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공고를 통해 예비기업 3개사를 선정했고, 이번에 전문가 평가를 거쳐 2차전지용 양극재 제조기업인 엘앤에프를 최종 구축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


대구를 대표하는 제조기업인 엘앤에프는 최근 1~2년간 수 억건의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더욱이 지난해 11월엔 대구국가산단(구지면) 2단계 부지(55만8천여㎡·17만평)에 2조5천억원을 투입, 하이니켈 양극재설비 증설를 비롯해 차세대 배터리용 음극제 제조 및 LFP배터리용 양극재 생산설비를 대거 확충하기로 했다. 

 

혁신공정이 가미된 스마트형 공장설립수요가 크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 , 품질, 설비, 보안 등 전 제조공정분야에 ABB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엘앤에프와 컨소시엄을 통해 시스템을 공급할 기업은 <주>인터엑스다. 이 업체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아기유니콘 200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는 미래 유니콘에 선정된 AI분야 기술개발 전문기업이다. 수성알파시티로 본사(울산→대구)를 이전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0년 7월 설립후 현재까지 100건이상의 제조인공지능 분야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세계등대공장에 이름을 올린 LS일렉트릭의 제조공정 혁신에도 힘을 보탠 바 있다. 인터엑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엘앤에프 공정을 한단계 혁신시킬 AI솔루션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구시비 80억원과 민간기업 80억원으로 진행될 '대구 파워풀 ABB실증팩토리 '사업은 현재 최종전략계획을 수립중이다.


이 첫 사업이 제대로 정착되면 AI기술을 융합한 엘앤에프는 생산성 향상 및 비용절감 등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지역 제조산업의 전반적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 주력 제조산업에 ABB기술을 접목해 ABB기업과 제조기업이 동반성장하는 혁신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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