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공정 전환' 3대 프로젝트…대구제조업 지능형·친환경 탈바꿈

  • 최수경,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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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8 07:26  |  수정 2024-01-08 07:28  |  발행일 2024-01-08 제3면
대구시, 제조현장 혁신·고도화…총사업비 508억원 투입
파워풀 ABB실증팩토리 운영
공정별 지능형 자율공장 구현
모든 공정 사전 검증 인프라
AI 공동 활용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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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대구시가 신년 경제화두로 던진 AI제조혁신 프로젝트 가운데 '파워풀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실증 팩토리구축 사업'은 상징성이 크다. 대구 간판기업으로 성장한 <주>엘앤에프와 혁신공정시스템 공급기업인 <주>인터엑스 간 컨소시엄을 통해 확실한 롤 모델을 만든 후 지역 제조업 전반으로 깊고 넓게 확산하겠다는 의지다. 대구시는 여기에 국비가 포함되는 프로젝트(공정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건립,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를 함께 진행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3개 사업에 들어가는 총사업비만 508억원이다. 대구 제조업의 미래가 달려 있다.

◆파워풀 ABB실증팩토리 구축

파워풀 ABB실증팩토리 구축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지역 기업에 적잖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우선 지역 제조공정 내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자율형 공장 운영이 가능해진다. 생산 공정별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유연 생산, 통합관제시스템을 통한 지능형 자율공장 구현이 가시권에 들어오게 된다.

또 분산된 정보의 통합 분석으로 상호 보완적인 안정성을 확보하게 돼 AI 기반의 설비운영 상태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런 시스템을 거쳐 개발된 플랫폼이 안착되면 최적의 의사결정을 실시간으로 내릴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여기다 친환경 공장으로 거듭나는 계기도 마련된다. 이는 투입되는 원소재부터 물류단계까지 '탄소 직접 측정센터'를 개발 설치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추적자료 수집과 분석을 통해 전 제조과정에서 탄소중립과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ABB실증팩토리 구축사업을 기획하기 전부터 글로벌 수준 '등대공장'의 주요 지표를 개량화해 설계했다. 이를 달성하면 글로벌 스마트 공장 시스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다. 다른 ABB기업과의 기술전수 및 사업화, 신기술 개발, 대외 인지도 향상 등 성과창출이 가능해진다. ABB기술 보유 기업과 지역 제조기업 간 선순환형 협력체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대구에는 2019~2022년 국·시비를 통해 총 695개사가 스마트공장사업을 지원받았다. 이들 업체에 지원의 손길이 더 닿으면 제조현장 혁신화·고도화 확산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비로 그물망 지원체계 확립

대구시가 구상하는 지역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AI공정 전환 프로젝트'는 크게 3개 사업으로 진행된다. 민간기업과 추진하는 '파워풀ABB실증팩토리(시비 80억원, 민간부담 80억원)' 외에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 건립과 제조업 AI융합 기반 조성사업도 있다. 대구제조업을 지능형·친환경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이들 3개 프로젝트의 총사업비는 508억원(국비 240억원 포함)이다.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는 중소기업이 제품을 만들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 개발, 제작, 성능검증 등 모든 공정에 대한 가상 분석 및 사전검증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주는 산업 인프라다. 총사업비는 258억원이다. 지난해 4월부터 사업이 시작됐고, 내년 말까지 국비가 총 180억원 투입된다. 올 상반기 중 성서산단 내 적합한 부지 한 곳을 확보해 기업 밀착지원에 나선다.

제조업 AI융합 기반조성사업은 제조 분야의 AI학습데이터를 공동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이 핵심이다. AI 기반 생성형 자율제조 지원이 목적이다. 제조현안 해결형 AI기술에 대한 현장 실증도 가능하다. 올해부터 2026년 말까지 3년간 국비 60억원을 비롯해 총사업비 90억원으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사업은 제조공장보다는 제조사의 AI혁신공정을 진두지휘할 시스템 공급기업을 지원대상으로 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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