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홀딩스·SBS 주식 담보로 태영건설 꼭 살려내겠다"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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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0 07:54  |  수정 2024-01-10 07:56  |  발행일 2024-01-10 제14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

태영그룹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보증채무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계열사 '태영건설'을 살리기 위해 배수의 진을 쳤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9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에 대한 자구노력과 관련,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TY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고 했다. 이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할 1차 채권단 협의회(11일)를 불과 이틀 앞둔 시점에서 나왔다.

윤 창업회장은 이날 태영건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권단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 할 자구 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창업회장은 비록 '부족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TY홀딩스는 물론 그동안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SBS 주식까지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의미가 크다고 시장에선 평가한다.

핵심 계열사인 에코비트 등 주요 계열사 매각 또는 담보 제공을 담은 기존 자구계획 이외에도 다른 계열사 매각이나 담보 제공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해 태영건설에 투입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윤 회장은 그러면서 "PF 사업장 중 정리할 곳은 과감히 정리하고, 건실한 사업장들은 살려서 사업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SBS 지분 매각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태영 측은 그간 SBS 지분 매각 문제에 대해 방송법상 대기업 지분 제한과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등의 제약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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