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고) 김정기 화가 추모'展(전) 1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아양아트센터에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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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5  |  수정 2024-01-14 10:42  |  발행일 2024-01-15 제15면
대구미술협회장 임기 중 별세한 김정기 작가의 작고 1주년 맞아 열리는 전시
지역 미술계 발전 방향 모색할 자리로 기대
故(고) 김정기 화가 추모展(전) 1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아양아트센터에서
김정기 'Essence-비계산'

대구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는 16일부터 내달 4일까지 '故(고) 김정기 화가 추모'展(전)을 센터 내 아양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김 작가는 대구미술협회, 한유미술협회, 대구수채화협회, 일요화가회 등 지역의 다양한 미술협회장을 역임하며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했지만, 지난해 1월 대구미술협회 회장 임기 중 지병으로 별세했다. 특히 그는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큰 관심을 가지고 10여 년 동안 '공익과 예술의 만남전'을 운영하면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기금 마련에 앞장선 바 있다.

김 작가의 작고 1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살아생전 김 작가와 교류하던 예술가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마련한 것이다. 김 작가의 작품과 발자취들을 재조명하고 그가 생전에 꿈꾸었던 세상을 되짚어봄으로써 지역 미술계가 추구해야 할 발전 방향을 모색할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故(고) 김정기 화가 추모展(전) 16일부터 내달 4일까지 아양아트센터에서
김정기 '가마솥'

김 작가는 1996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30여 년간 32회의 개인전을 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주된 모티브는 자연이다. 붓, 나이프, 주걱 등을 사용해 원색 그대로의 물감을 빠른 속도로 화면에 두껍게 올리고 부분적으로 화면 위에서 직접 혼합하는 방식으로 작가만의 심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오래된 한옥에서 나오는 부엌문 등 목재에 묻어있는 세월의 흔적을 작품 배경으로 활용해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작가만의 진경(眞景)을 화폭에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여름 산의 생명력과 거기에 기대어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을 담아 생명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Essence-비계산', 생명을 다한 고가의 부엌문을 캔버스 겸 작품의 배경으로 활용하고 가마솥, 조리, 활활 타는 아궁이 등 고가의 부엌을 재현하여 오랜 세월 생명을 키워냈던 정겨운 고향의 정취를 담아낸 '가마솥' 등이 있다. 총 60여 점의 작품과 더불어 김정기 작가의 살아생전 모습을 담은 3분 정도의 영상도 상영할 예정이다. (053)230-3312.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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