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 경제개념 쉽고 재밌게 '쏙쏙'…'대구은행 금융박물관' 청소년 체험학습장으로 인기

  • 이효설,이지영,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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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5  |  수정 2024-01-15 08:20  |  발행일 2024-01-15 제11면
개관 17년째 누적 관람 8만3천명
지역과 함께한 반세기 역사부터
대구경북 경제 발전상 '한눈에'
'화폐찍기' '은행원 역할놀이' 등
은행창구 체험 프로그램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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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대구은행 금융박물관 내부 전경.②대구은행 금융박물관을 찾은 어린이가 스크린을 통해 우리나라 화폐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③유치원에서 단체 관람을 온 아이들이 은행창구에서 은행원 역할놀이를 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제공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은행이 없는 일상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 은행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을까. 17년째 운영 중인 대구은행 금융박물관을 찾았다.

금융박물관은 최근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로 더욱 북적이고 있다. 2019년 리모델링 후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만 8만3천명이 넘는다. 지역 청소년들의 금융 학습의 장으로 충실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

◆종이통장·타자기·주판·동전계수기 등 희귀한 자료 전시

12일 오전 찾아간 금융박물관. 박물관 구경은 안내데스크 앞에 놓인 RFID(전자태그) 키오스크에 나만의 정보와 캐릭터를 등록하면서 시작된다. 캐릭터를 정하고 사진을 찍으면 나만의 캐릭터가 카드에 등록된다. 이 카드는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내 이용된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게이트에는 '지역과 함께한 대구은행'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흘러나온다. 3분 남짓한 영상은 아이들이 눈높이로 만들어졌다. 영상이 끝날 무렵 갑자기 화면이 열리면서 전시관이 보인다. 화면이 문이 되어 열리자 아이들은 신기한 듯 비명을 질렀다. 즐거운 박물관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깜짝 이벤트다.

전시실은 DGB대구은행과 지역 경제 역사 전시관, 국내외 화폐 및 은행 관련 역사자료 전시관, 다양한 체험형 학습관 등 3가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지역과 금융:시간의 날개'를 주제로 한 경제 역사 전시관은 대구은행의 반세기 역사를 비롯해 근대은행,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을 지나 현재까지 역사를 담고 있다. 벽면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 발전 흐름을 훑어냈다.

대구은행의 탄생 과정도 볼 수 있다. 1967년 10월7일 건립됐다. 당시 대구지역의 주요 경제 건물을 나타낸 지도는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일제강점기 시대 건립된 미나키아백화점과 무영당, 계산성당과 지금의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까지 모두 담겨 있다.

'화폐·경제·금융:모두의 날개'가 주제인 화폐·은행 전시관에는 종이 통장과 타자기, 주판, 번호찰, 동전계수기 등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희귀한 자료들이 보였다.

전수현 학예사는 "6·25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손꼽히던 시절 우리 국민들은 '아껴야 잘산다' '저축은 국력'이라는 마음으로 은행에 돈을 맡겼다"며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기업에 빌려줬고, 그 돈으로 기업들은 공장을 짓고, 무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관은 일상 속 화폐와 경제 금융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곳이다. 화폐 속 인물과 기술, 쉽게 보는 경제와 금융, 산업발달과 금융서비스 변화, 미래를 위한 금융설계까지 다양한 코너를 통해 은행의 역할을 일러주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금융의 역사나 세계화폐 이야기는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해 쉽게 풀어냈다. 특히 실제 지폐를 이용해 위조 여부를 감별해 볼 수 있는 '화폐 속 기술이야기'는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코너 중 하나다. 지폐가 없다면 안내데스크에서 대여도 해 준다.

◆은행창구 그대로 옮겨놓은 '은행원 역할놀이' 코너 인기

마지막 체험형 학습관은 은행창구, 금융 퀴즈, 화폐찍기, 기부 체험 등으로 만들어졌다. 한정된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경제 게임'은 아이들에게 '계획 쇼핑'을 교육하기에 좋다. 체험존에서는 은행창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곳에서는 '은행원 역할놀이' 코너가 인기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은행원과 손님이 되어 은행을 체험한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추운 날씨에 양질의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박물관에 체험객이 늘었다"면서 "지하철과의 편리한 접근성 및 실내 카페와 대형 휴게 공간 등으로 재방문율도 높다"고 말했다.

금융박물관은 전면 무료로 운영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전문 학예사의 안내에 따라 전체 관람을 진행할 시 약 4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전문 학예사 안내에 따른 관람을 원할 경우 최소 5명 이상 (최대 30명 이하)의 인원으로 3개월 전부터 최소 3영업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다. 관람신청은 금융박물관 전용 홈페이지(museum.dgb.co.kr)를 통해 온라인 사전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이효설·이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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