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40 위대한 격차의 시작…기하급수적 진화하는 시대에서 잡는 위대한 기회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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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9 08:25  |  수정 2024-01-19 08:26  |  발행일 2024-01-19 제16면
혁신·느림 사이 '기하급수적 격차'
미래사회 현명하게 살아남는 방법
새롭게 나타난 문제, 새 기술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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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위대한 격차의 시작' 저자는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진화하는 시대에 도래했다며 빠르게 혁신하는 기술 역량과 비교적 느리게 발전하는 사회 사이의 '기하급수적 격차'에 주목한다. <게티이미지 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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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짐 아자르 지음/장진영 옮김/청림출판/408쪽/2만2천원

2022년 11월 출시된 생성형 AI 챗GPT는 1년 만에 주간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개발사인 오픈AI도 2023년 한 해 동안 16억달러(약 2조97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인류는 이제 새로운 기술이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파급력을 미치는 기하급수의 시대를 맞이했다. 기업은 전에 없던 새로운 변화에 맞춰 혁신의 길을 찾고 있고, 개인은 AI에 대체되지 않는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회는 시스템이 따라잡지 못하는 세상의 변화 속도가 불러온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실리콘밸리의 연쇄 창업가이자 벤처 투자자, 기술 칼럼니스트로 기술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독보적 전문가다. 그는 기술이 우리에게 익숙한 '점진적' 변화를 넘어 '기하급수적'으로 진화하는 시대에 도래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빠르게 혁신하는 기술 역량과 비교적 느리게 발전하는 사회 사이의 '기하급수적 격차'에 주목한다. 실제 우리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이를 따라잡지 못하는 사회에 얼마나 많은 문제가 생겨나는지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AI와 같은 기술이 결국 인간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마저 품게 됐다.

저자는 기하급수적 격차가 벌어지면서 2040년 이후에는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 전략과 제도가 통하지 않는 미래가 온다고 전망한다. 결국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자만이 위대한 기회를 거머쥘 수 있음을 강조한다.

또 이 책을 통해 기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는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남는 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무엇보다 미래에 찾아올 사회 곳곳의 변화를 최신 데이터와 전문성 있는 분석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특히 책에서 저자는 기하급수적인 기술은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았던 한계를 극복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더 생산적이고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슈퍼스타 기업'이 탄생해 모든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장도 창출할 것이라고 말한다.

또 AI와 기업의 자동화, 로봇화는 노동 시장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설명한다. 올바른 시스템과 잘 운영되는 기업의 영향 아래,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노동 환경과 노동의 질도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저자는 기술의 발전이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취약점과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공격법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 뉴스의 확산과 같은 사이버 공격, 드론을 이용한 폭탄 투하 작전, 개인 정보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해 기하급수적인 기술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더불어 기하급수의 시대에서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은 모호해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공적인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데이터를 동의 없이 국가나 기업이 사용해도 될지? 건강한 아이를 탄생시키기 위해 유전자를 변형해도 될지? 인간을 둘러싼 답하기 어려운 딜레마들이 점점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새롭게 나타난 문제들 역시 새로운 기술이 해결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컴퓨팅, 에너지, 바이오, 제조업 등 모든 분야를 막론하는 기하급수적 혁명이 가져올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변화에 발맞춰 적절한 제도를 마련한다면, 기술은 결코 인간을 위협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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