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농협중앙회장 후보 "농촌이 잘살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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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2  |  수정 2024-01-19 19:50  |  발행일 2024-01-22 제10면
이찬진 농협중앙회장 후보 농촌이 잘살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선거홍보물 캡쳐

"비대해진 중앙회의 역량을 지역의 각 농·축협에 혜택을 주는 데 써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를 지역 농·축·품목 농협으로 이관하겠습니다".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찬진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은 오는 25일 투표를 앞두고 비대해진 중앙회의 역량을 지적하며 "NH농협은행이 지자체의 금고 수익을 독점하는 현행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이 같은 대안을 제시했다.

이찬진 후보는 농민들을 위한 NH농협 농민병원을 추진해 농민의 건강을 향상하고 농협중심병원으로 운영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이 후보는 "60년간 농민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온 농협은 앞으로 230여만 명의 농협 조합원과 임직원 등의 건강을 책임지고 훌륭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도록 하겠다"며 "특히 조합원에게는 진료비를 10% 감면해 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농촌의 고령화와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으로 스마트팜 농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 후보는 "스마트팜 모바일 원격통제를 접목한 농업을 적극 지원해 젊은 세대들이 농촌에서 농촌을 살리는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민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지역에 로컬푸드직매장을 적극 개설해 생산자는 제값에 농산물을 팔고 소비자는 싱싱한 지역농산물을 저렴하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회가 지원해 젊은 귀농인을 유입하는 '농협혁신타운'을 조성하겠다"며 "이들에게 차별화된 컨설팅을 제공해 토지에서 농산물을 생산하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디지털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식이 깨어 있는 청년농을 육성하면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농업정책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촌을 위한 농협의 역할론에 대해 "농업의 6차 산업화로 농산물을 생산만 하는 데서 벗어나 이를 가공해 판매하거나 체험·관광 등과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이 후보는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하며 농촌 밖 큰 틀에서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회장은 농민 대표로 큰 틀에서 바라보고 통 큰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며 "중앙회가 백년대계를 잘 세워야 하는데 경영자로서 안목이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농촌이 잘살아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신념에 출마를 결심했다는 이 후보는 "나는 농부의 자식으로 살아왔고 시골의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의 고생과 헌신으로 우리 농업과 농협이 발전했다는 것을 현장에서 지켜봤다"며 "한평생 수고하신 이분들의 은덕에 보답하고 '백년대계' 농협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적임자는 자신"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약력 ▲1960년생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대구 북구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현 경북 동안동농협 조합원 ▲현 송백농원 대표 ▲영남대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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