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니트·찢어진 청바지가 대유행…올 봄여름 패션트렌드 '그런지 룩' 재조명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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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4 11:12  |  수정 2024-01-25 07:53  |  발행일 2024-01-25 제13면
무신사, 인기 패션아이템으로 지목
찢어진 청바지, 구멍난 니트 등 '그런지 룩' 재조명
자연스럽게 헤진 디자인이 핵심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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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는 올해 SS 패션 트렌드로 그런지 룩을 꼽았다. <무신사 제공>

올해 봄·여름(SS) 패션 트렌드는 낡고 오래돼 구멍이 나고 찢어진 스타일인 '그런지 룩'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패션업계도 그런지룩과 관련한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앞다퉈 준비 중이다.

24일 무신사는 올해 봄·여름 시즌 패션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그런지 리바이벌(Grunge Revival)'을 선정했다. 특히 더티 페인팅이나 디스트로이드(Destroyed) 디테일과 같은 그런지 무드가 재조명된다고 예측한 것.

이는 통계로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무신사 검색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8~21일까지 2주 간 '그런지룩' 검색량은 직전 동 기간과 비교해 45%가량 증가했다. 아이템별로 살펴보면 그런지 니트, 후드, 데님을 주로 찾았다. 비슷한 스타일인 '데미지 데님' 검색량도 40% 이상 늘었다.

그런지 룩은 먼지, 때 등 지저분한 것을 뜻하는 '그런지(grunge)'에서 비롯됐다. 1990년대 인기 음악 장르인 '그런지 록(Rock)'과 함께 처음 등장했다. 당시 그런지 록 밴드 뮤지션들이 즐겨 입었던 낡고 오래된 옷이 패션 스타일로 자리 잡은 것. 찢어진 청바지, 구멍난 니트, 기워 입은 듯한 셔츠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패션업계도 관련 제품을 준비 중이다. 도프제이슨, 쿠어, 우알롱 등 주로 미니멀하고 모던한 스타일을 선보이던 브랜드도 그런지 룩 트렌드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여성 고객들의 그런지 룩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20대를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한 '비터셀즈'는 과감한 워싱과 찢어진 디테일이 돋보이는 '하트 포켓 데미지 데님'을 발매했다. 이 제품은 3천500개 이상의 누적 '좋아요' 수를 기록했다.

무신사 측은 "색이 바래고 때가 탄 것을 편하고 자연스러운 멋으로 여기는 '그런지 룩'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재조명받고 있다"며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봄·여름 시즌에 특히 데일리룩으로 연출하는 '그런지 코어(grunge+core)' 트렌드가 더 두드러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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