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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앞두고 가성비 축산 선물세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설 선물세트 구매 선호도는 과일세트가 높지만 과일값이 급등하면서 고객들이 한우 선물세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대백프라자 지하 1층 식품관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한우불고기세트를 구성해 설 명절 선물로 선보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
설 선물로 요즘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는 과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우 구매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실시한 올해 설 선물세트 구매의향조사 자료를 보면 사과·배 혼합세트가 10.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소고기를 사고 싶다는 응답자가 10.3%로 나타났다. 이어 사과(9.6%), 배(6.9%), 사과·배·만감류 혼합세트(6.9%) 등이 뒤를 이었다. 단일품목으로만 따진다면 설 선물세트로 가장 선호되는 제품은 '소고기'였다.
이 같은 선물 구매 트렌드는 국내 유통업계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날 이마트에 따르면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전국 기준 선물용 냉장 한우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나 늘었다.
롯데마트의 판매 상황도 비슷했다.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조사한 결과, 축산 선물세트는 전년 대비 30%, 과일 선물세트는 25% 증가했다. 과일보다 소고기를 선물세트로 더 선호하는 셈이다. 이는 그간 과일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소비자의 선호도와 실제 소비가 일치하지 않아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농산물유통정보 자료를 보면 29일 기준 후지 사과(10개, 상품)의 평균 소매가격은 2만5천823원으로 전년(2만2천679원) 대비 13.9%나 올랐다. 신고 배(10개, 상품) 평균 소매가격 역시 3만5천16원으로 전년(3만865원) 대비 13.4% 상승했다.
자연스레 과일 선물세트 가격도 10% 이상 올랐다. 반면 한우 가격은 하락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결과를 보면 같은 날 기준 소고기(1+등급, 안심) 평균 100g당 소매가는 1만4천96원으로 전년(1만5천646원)보다 9.91% 하락했다.
한편 대형마트 3사는 지난 27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했다. 사전 예약 판매와 마찬가지로 가성비 높은 선물세트를 주로 출시하는 분위기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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