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다방'서 불태운 문학세계 실감미디어로 전시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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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2  |  수정 2024-02-02 08:25  |  발행일 2024-02-02 제18면
대구문학관 12월31일까지 상설전

대구 중구 향촌동 일대에는 옛 다방의 흔적들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다. 6·25전쟁 당시 대구로 피란 온 문화예술인들은 향촌동 다방을 수시로 드나들며 격동의 시대를 기록하고 예술혼을 불태웠다.

다방의 문학사적 역사와 현장을 한눈에 살펴보며 현대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실감미디어 전시 '다방:1950's 문학 유니버스'가 대구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다.

당대 문학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모여 문학의 '우주'를 펼쳐나가던 다방을 현대적 기술을 활용한 이미지를 통해 새롭게 볼 수 있는 전시다.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실감 미디어와 함께 주요 다방이 지닌 역사와 관련 문학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지도도 감상할 수 있다.

실감 미디어에는 6·25전쟁기의 허름한 다방에서 일어나던 예술적 창조 과정을 묘사한 'Open the Door(또 다른 문)', 예술가들의 교류 공간이었던 다방이 가져온 사회·문화적 변화의 상징을 표현한 'A Fantasy(피어나는 우주)', 댄서들의 춤사위를 통해 대구 근대문학의 새로운 해석과 아름다움의 발견을 드러내는 'A New Orbit(새로운 오늘)' 등 3편의 영상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는 지역 콘텐츠 기업의 비즈니스 확장과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 마련한 '2023 대구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의 일환으로, Y DESIGN LAB에서 기획·제작하고 대구문학관이 협력해 진행하고 있다. 12월31일까지 상시 전시된다. 대구문학관 휴관일(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문학관 3층 명작스캔들 공간에서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다. (053)421-1231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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