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 "차기 회장, 노조에 신뢰받는 사람이 선정돼야"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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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16:31  |  수정 2024-02-06 16:34  |  발행일 2024-02-07 제12면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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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이 6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기업 포스코의 차기 회장은 노동조합에 신뢰받는 사람이 선정돼야 한다"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포스코노조)은 6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파이널 리스트' 6명을 확정했다. 후추위는 오는 7~8일 후보자 심층 면접을 거친 뒤 8일 오후 최종 후보를 확정 공개하고, 회장 후보 선임안을 다음 달 21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포스코노조는 후추위의 후보 인선 작업에 대해 "현 경영진의 입김에만 흔들려 보일 뿐 포스코 내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노동조합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호화 이사회와 각종 사법 리스크와 구설수 속에서 노동조합마저 배제된 깜깜이 심사를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스코는 공기업 시절부터 민영화된 지금까지 정치권의 외풍에 흔들려왔다. 외압에 의해 선임된 회장은 포스코의 발전보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노조는 "포스코는 선조들의 피와 제철보국 이념 아래 직원들의 끈질긴 사명감으로 이룩했다"며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철강 노동자의 고충과 포스코,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와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후추위가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분들을 최종 후보군으로 선정했다고 하는데, 리더십은 누구한테 물어서 최종 후보를 냈는지 의문이다. (후추위가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 직원들에게 묻지 않고 누구한테 물어서 후보를 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글·사진=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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