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아미술관, 김강록, 이도, 이영철 3인 초대전 'The Friends'展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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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2 15:24  |  수정 2024-02-12 15:24  |  발행일 2024-02-13 제17면
5월12일까지 경북 칠곡군 가산면 수피아미술관
중견작가 3인의 작품 세계와 그 속에 깃든 우정 엿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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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록 '율려 4356-06-02'

수피아미술관(경북 칠곡군 가산면)은 오는 5월12일까지 김강록, 이도, 이영철 3인 초대전 'The Friends'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중견작가 3인 작품세계와 작품 속에 스며든 우정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강록 작가는 수십 년에 걸쳐 '율려(律呂)'를 회화 작업의 모티브로 삼아 왔다. 김 작가는 작업 초기 추상 작업을 하면서 조형적 실험을 넘어 회화의 가치에 대해 고민해 왔다. 한국 고유의 정신도인 선도사상을 접하면서 율려를 통해 현대적 미감을 체득해 작업 중이다. 그에게 있어 율려는 태초에 생명이 움트는 에너지의 한 차원이다. 이런 이유로 김 작가의 작품은 율려의 세계관 아래 근원에 관한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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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 'history'

이도 작가의 주변에는 항상 작은 크로키북이 놓여 있다. 작업실 이곳저곳, 잠자는 베게 위쪽, 승용차 팔걸이 옆 등 일상에서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채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 작가에게 청바지는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활용되고 있다. 그에게 있어 청바지는 자유이자, 적당한 게으름, 노동이며 언제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채비다. 청바지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감각적으로 묘사하면서 삶의 모습들을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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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철 '청혼만월'

이영철 작가는 마음의 풍경을 그리는 화가다. 순수한 동심과 사랑을 담은 삶 속의 동화를 어른이 되어서도 세상 속으로 되돌려 보내는 일에 열중하고 있다. 이 작가는 "내 작업은 유년 시절과 첫사랑, 청년 시기의 감성에 기대 건져 올린 이미지로 채워져 있다. 그래서 어른이 된 지금 여기 온몸으로 부딪히고 있는 이 현실에서도 그 순수한 마음이 고스란히 상속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아름답게 빛나는 마음의 풍경화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수피아 미술관 임배원 대표는 "작가 3인의 개성적인 회화언어를 한 공간에서 향유할 수 있는 전시다. 3인 3색의 매력을 맘껏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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