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카타르 VS '돌풍' 요르단…亞컵 우승 다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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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9 06:49  |  수정 2024-02-09 06:48  |  발행일 2024-02-09 제24면
11일 상금 67억 걸린 결승전…'2연패' VS '첫 우승'

개최국 카타르의 2연패냐. '중동의 복병' 요르단의 첫 우승이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은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일본과 한국, 호주, 이란이 줄줄이 결승 진출에 고배를 마시면서 중동의 카타르와 요르단이 오는 11일 마지막 대결을 통해 우승컵과 상금 67억원의 주인공을 가린다.

카타르는 8일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후반 37분 알모에즈 알리의 결승골로 이란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우승 디펜딩 챔피언이자 개최국인 카타르는 한국을 꺾고 결승 명단에 먼저 이름을 올린 요르단을 상대로 안방에서 아시안컵 2연패를 노린다. 앞서 한국(1956년·1960년)과 이란(1968년·1972년·1976년), 사우디아라비아(1984년·1988년), 일본(2000년·2004년)이 연속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카타르와 요르단의 결승전은 11일 0시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카타르는 일본을 꺾고 올라온 이란에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4분 이란의 스로인 이후 이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사르다르 아즈문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골을 넣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열띤 응원이 펼쳐지는 곳에서 경기를 펼치는 카타르도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 카타르는 전반 17분 자심 압둘살람이 골대 정면 페널티 라인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슛이 수비수를 맞고 골대 구석으로 들어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높인 카타르는 전반 43분 역전에 성공했다. 아크람 아피프가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수 3명을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아피프는 이번 대회 5골째를 기록해 아이만 후세인(이라크·6골)에 이은 득점 단독 2위에 올랐다. 만약 결승에서 1골을 넣는다면 공동 득점왕, 2골 이상을 터뜨리면 단독 득점왕이 된다.

전반은 2-1 카타르가 앞서며 마무리됐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이란은 공세를 높였다. 후반 6분 상대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 찬스를 노린 이란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경기의 균열을 만든 것은 카타르 알모에즈 알리. 후반 37분 압둘라지즈 하템에게 전진 패스를 받은 알리가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포를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마음이 급해진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쇼자 할릴자데가 위험한 반칙으로 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위협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결국 카타르에 무릎을 꿇었다.

한편, 이번 대회 총상금은 1480만달러(195억원)다. 24개 참가팀 전체에 20만달러(약 2억7천만원), 준결승 진출팀에 100만달러(약 13억5천만원), 준우승과 우승팀에 각각 300만달러(약 40억원)와 500만달러(약 67억원)를 지급하게 된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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