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베인 틈과 선이 함축한 의미는...갤러리 오모크, 류현욱 개인전 'Slit' 개최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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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15:41  |  수정 2024-02-13 15:41  |  발행일 2024-02-14 제19면
오는 3월25일까지
Slit
류현욱 'Slit'

갤러리 오모크(경북 칠곡군 가산면)는 오는 3월25일까지 류현욱 개인전 'Slit'을 개최한다.

지난해 시작한 류 작가의 시리즈 'Slit 슬릿'은 '색(色)'과 '공(空)'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양자역학의 이중 슬릿(double slit) 실험 구조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회화 내부의 중층적 변환(manipulation)에 지향점을 두고 있으며, 길게 베인 틈이나 '선(line)'을 의미하는 'slit'이 작품의 주된 시각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류 작가는 얼굴 없는 인물들의 신체를 그리며, 첫 시리즈로 '날들 days'(2001~2009)를 선보였다. 이후, 에어브러시 드로잉과 다층적 기법을 선보인 'Layers'(2010~2014), 가까운 가족을 잃은 상실의 슬픔을 추상화한 '애도의 숲 The mourning Forest'(2015~2022) 등의 시리즈를 내놓으며 활발한 작업을 이어 왔다.

특히 류현욱 작가는 지난해 8월 '2023 올해의 중견작가' 전시를 통해 역량 있는 회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리안갤러리, 광주시립미술관 등에서 13여 회의 개인전을 가진바 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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