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다큐 이례적인 흥행 이유는…이철우 "건국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해야"

  • 임성수,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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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2 18:47  |  수정 2024-02-12 20:36  |  발행일 2024-02-12
설연휴 청년들과 관람…"대부분 이승만에 대해 모르고 오해도 많아"
이승만 다큐 이례적인 흥행 이유는…이철우 건국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해야
이철우(앞줄 오른쪽 셋째) 경북도지사가 설연휴 첫날인 지난 10일 지역 청년들과 도청신도시 내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철우 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화 '건국전쟁'이 이례적으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인사들도 SNS에 관람 후기를 남기며, '이승만 바로알기'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1일 개봉한 이 영화는 김덕영 감독이 연출했다. 12일 현재, 관람객 24만명을 돌파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이상의 관객층이 영화 흥행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CGV의 연령별 예매 분포를 보면, 50대가 45.8%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26.1%), 30대(19.4%), 20대(7.9%) 순으로 나타났다.


관람객 평점도 후한 편이다. 12일 기준, 네이버 영화 '실관람객 평점'은 9.77점에 '네티즌 평점'은 9.67점을 기록 중이다.

 

이승만 다큐 이례적인 흥행 이유는…이철우 건국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해야
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전문가들은 진보 진영을 중심으로 이 전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한 반박 심리를 흥행 요인으로 꼽는다.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된 1960년 3·15 부정선거와 같은 이 전 대통령의 과오를 외면하지는 않지만, 3·15 부정선거의 경우 측근들의 권력욕이 빚은 사건이라는 게 이 영화의 시각이다. 이례적인 흥행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도청신도시 영화관에서 지역청년들과 함께 영화를 본 뒤, 다음날인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건국전쟁 영화에 이승만 목소리가 더 있으면…'이란 제목의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영화를 본 대부분 청년이 이승만에 대해 몰랐고, 알더라도 오해가 많았다는 반응이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다만 그는 "(영화가 끝난 뒤 청년들이) 반공포로 석방, 한미 상호방위조약 등 결단력 있는 지도자로 대한민국의 토대를 마련했다는데는 동의하는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이 도지사는 "대한민국 건국이 얼마나 힘들었고, 이승만 같은 선각자가 없었더라면 공산화됐을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회를 표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 대통령으로 자리매김 해 이제 좌우를 넘어 정상적 선진 국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이 도지사는 평소에도 이 대통령을 국부로서 예우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11일 영화를 본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창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며 "그분의 공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성수·최미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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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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