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경기 2연패 삼성 "실전감각 쌓고 부족한 점 보완"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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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4 07:50  |  수정 2024-02-14 07:51  |  발행일 2024-02-14 제20면
스프링캠프서 2G 대량 실점
투수진 아쉬움 속 타선 침묵
박권후·김지찬은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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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권후

삼성 라이온즈가 스프링캠프 실전 무대에서 연거푸 패했다. 큰 득점차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보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삼성은 지난 1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와 연습경기에서 4-10으로, 이튿날 니혼햄 파이터스에게는 1-13으로 대패했다. 투수진의 아쉬움과 타선 침묵까지 겹쳤지만 박권후, 김지찬 등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들도 있었다.

첫 실전 연습게임인 주니치전에서는 황동재가 선발로 등판했지만 1이닝 만에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3자책점)을 기록하며 투구 수 41개로 물러났다. 이날 투수진에서 눈길을 끈 선수는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박권후다. 전주고 출신인 박권후는 2023년 신인 드래프트로 삼성에 입단했다. 2-8로 크게 뒤진 4회 등판한 박권후는 3번타자 다카하시를 상대로 1루수 땅볼 아웃을 잡고, 5회에는 삼자범퇴를 이끄는 등 2이닝 동안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가능성을 가감 없이 보여준 셈이다.

타석에서는 1번 2루수로 나선 김지찬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4회까지 세 번 타석에 오른 김지찬은 이날 출루율 100%를 달성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3회말 우중간 2루타, 4회말 볼넷으로 각각 출루했다.

다음날 니혼햄 전에서는 좌완 이승현이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올라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끝내 흔들리고 말았다. 이승현은 1회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2회에도 볼넷과 도루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면서 3회 무사 만루 위기까지 몰린 뒤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했다. 이후 홍원표가 2실점, 최채흥 4실점, 최지광 6실점 등 대량 실점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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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맥키넌

타석 또한 침묵하기는 마찬가지. 선두 타자 김지찬의 우전 안타 이후 7회까지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8회 7번 1루수로 출전한 김재혁이 좌측 담장으로 솔로포를 날리며 무득점 위기만 겨우 면했다.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삼성 데뷔전을 치렀지만 뜬공 2개와 삼진 하나에 그쳤다.

주니치전 경기를 마친 후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연습경기였다. 매일 훈련만 하다 보니 아직 실전 감각이 떨어진 상태"라며 "앞으로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부족한 점을 확인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11일 주니치전을 시작으로 12일 니혼햄, 14일 지바 롯데, 17일 니혼햄, 18일 요미우리, 20일 한신, 23일 니혼햄 등 일본 구단과 맞붙는다. 26일 한화, 27일 롯데, 3월1일 KIA 등 국내 팀들과 연습 경기를 치른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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