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도 주목한 '칠곡 할매래퍼'

  • 마준영
  • |
  • 입력 2024-02-14 17:27  |  수정 2024-02-19 15:14  |  발행일 2024-02-15 제6면
'K-할매' 세계적 인기스타로 부상하나
2024021401000391100015481
칠곡 할매래퍼들이 칠곡군 왜관읍 한 골목도로에서 랩 배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24021401000391100015482
김재욱 칠곡군수가 세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칠곡할매 래퍼 활동을 도입한 계기와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2024021401000391100015483
김재욱 칠곡군수가 세계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칠곡할매 래퍼 활동을 도입한 계기와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 할매 힙합 그룹 열풍이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로이터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이 '힙합 할매' 열풍에 주목하면서 칠곡군 할매 래퍼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로 알려질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3일 김재욱 칠곡군수 인터뷰와 함께 칠곡군 지천면 신4리에 사는, 평균 연령 85세 할머니로 구성된 '수니와 칠공주' 관련 기사와 영상을 공개했다.

1851년에 창간된 로이터 통신은 AP·AFP와 함께 세계 3대 국제 뉴스 통신사로 꼽힌다. 150개국 230개 도시에 지국이 있으며 19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이 제공한 기사와 영상을 통해 칠곡 할매 래퍼가 전 세계 언론사와 방송사에서 소개된다. 로이터 통신에 이어 다른 주요 외신도 수니와 칠공주 등 칠곡 할매 래퍼 취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칠곡군에는 8인조 '수니와 칠공주'를 비롯해 '보람할매연극단' '우리는 청춘이다' '어깨동무' 등의 다양한 할매 래퍼 그룹이 활동하고 있다. 15인조로 구성된 '텃밭 왕언니'도 다음 달 창단할 계획을 갖고 창단식과 축하 공연 준비로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칠곡 할매 래퍼를 'K-할매'라고 부르며 칠곡군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전국 고령층을 대상으로 칠곡군 할머니들의 래퍼 활동 확산에 나섰다. 경로당 등을 찾아 공연은 물론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대구가톨릭대 권장원 교수는 "로이터와 같은 세계적인 통신사가 한국 할머니 활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며 "세계적인 고령화 시대를 맞아 K-팝(POP)처럼 칠곡군 할머니들이 K-할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재욱 군수는 "고령화 추세에 발맞춰 지역사회가 긍정적인 관점에서 고령화 현상을 받아들이고 활력있는 노후생활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할매 래퍼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령층 문화를 선도하며 지역 성장 기반의 하나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마준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