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연습경기서 파주시민축구단에 1-2 패배

  • 김형엽
  • |
  • 입력 2024-02-14 20:25  |  수정 2024-02-19 15:12  |  발행일 2024-02-15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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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11시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 대구FC와 파주시민축구단의 연습경기. 후반 25분 고재현이 골을 넣는 모습. <대구FC 제공>

대구FC가 K3 리그 축구팀을 상대로 펼친 연습경기에서 패배했다.

대구는 14일 오전 11시 경남 남해군에서 열린 파주시민축구단(K3 리그)과의 연습경기에서 1-2로 졌다. 전지훈련 기간 펼친 경기인 만큼 승패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아쉬운 기색이 역력했다.

전반 대구는 올 시즌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포함해 젊은 피로 선수들을 꾸렸다. 수비 라인에는 이원우·윤태민·박진영을 세웠고, 중원에는 장성원·배수민·손승민·정헌택이 나섰다. 박용희·한서진·김영준이 공격을 책임졌고, 최영은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비록 K3 팀이지만 파주는 선수들 간 조직력이 단단했고, 오히려 대구는 당황한듯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주 선수들은 후방에서 볼을 소유한 뒤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전방에서 기회를 만들었다면, 대구는 볼을 따라가기 급급한 모습이었다.

결국 전반 약 20분쯤 파주는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깔끔하게 골을 넣었다. 우측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가 아닌 가까운 선수를 향해 공을 넘겼고, 노마크 상황에서 정확한 위치에 크로스를 올리며 헤딩골까지 만들어 낸 것. 대구는 골을 먹힌 이후 상대 페이스에 휘말려 따라가기 바빠졌고, 0-1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후반에는 최영은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교체됐다. 3-4-3 포메이션에 고명석·김강산·김진혁이 백스리 라인을 세웠고, 홍철·박세진·요시노·황재원이 중원을 지켰다. 공격에는 바셀루스·에드가·고재현이 나왔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대구는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다. 볼 점유율을 압도했고, 공중 볼 다툼에서도 상대를 손쉽게 제압했다. 하지만 상대 공격수에게 날카로운 패스가 들어가자 수비 라인이 허무하게 무너졌고, 초반부터 실점을 하게 됐다. 결국 후반 25분 고재현이 상대 수비와의 볼 경합을 이겨내며 날린 슛을 통해 1점 만회하며 겨우 체면치레만 하게 됐다. 경기가 끝날 무렵 파주는 킬패스를 통해 골키퍼와 1:1 찬스를 만들었지만 최영은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 실점은 막았다.

비록 경기에서는 졌지만 올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번에 영입한 요시노의 넘치는 활동량과 날이 선듯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는 것이다. 후반 경기 내내 요시노는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빈 공간을 메워줬다. 박세진 선수와 좌·우 공간을 맞바꿔가며 유기적인 움직임을 펼쳤고, 선수들 간 적극적인 소통으로 짧은 시간 내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고재현 선수는 "태국에서부터 지금까지 고강도 훈련을 하는 상황이라 컨디션이 완벽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승리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지금 문제점을 발견해야 시즌 전에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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