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DNA 강조한 최원권 감독…"운동장에서는 누구든 최선 다하고 겸손해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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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4 20:26  |  수정 2024-02-19 15:12  |  발행일 2024-02-15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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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2시 경남 남해군 상주면 종합복지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에서 최원권 대구FC 감독. <대구FC 제공>

"운동장에서는 선·후배 없이 누구든지 최선을 다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14일 오후 2시 경남 남해군 상주면종합복지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한 주문은 '대구DNA'였다.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선수들이 함께 성장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최 감독은 "작년 한 해는 정신없이 시작해서 정신없이 끝났다. 겁 없이 부딪치다보니 오히려 수월했다"며 "그동안 많은 경험을 하다보니 머릿속이 복잡해졌고, 더욱 어려워졌지만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 같아 만족한다. 작년의 경험이 도움이 돼서 선수와 감독 간에 믿음이 쌓였다"고 했다.

선수단 구성 및 올해 경기 운영과 관련해서는 "대구 선수들 하나하나에는 만족하지만 선수층이 더 두터웠으면 하는 목마름이 있다.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불만족스러운 면이 있다"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감독 및 선수 구성에 큰 변화가 없는만큼 경기 운영도 큰 변화가 없을 듯하다. 작년 겪었던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등에서 나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세징야 선수 컨디션은 현재 아주 좋은 상태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세징야 선수는 현재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렸고 잔부상만 있는 상태다. 득점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며 "에드가와 세징야가 든든히 버텨준다면 벨톨라와 바셀루스를 바꿔가며 적절히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 감독은 인터뷰 내내 '믿음'을 강조했다.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랫동안 함께한 선수들과는 늘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가족이라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은 옆에서 보고 배우는 중"이라며 "이번에 영입한 요시노 또한 J리그 팀과는 다른 점을 가족같은 끈끈함으로 꼽았다"고 했다.

이번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하고 싶다고도 했다. 최 감독은 "축구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닌 유에서 그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 불가능한 것은 없고 일단 부딪쳐야 한다"며 "선수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면 엄청난 발전을 이룬다. 우선 리그에 들어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지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선수들이 펼칠 수 있는 최상의 능력이 있고 이를 하나하나 파악해 항상 요구하며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때, 실수 이후에 행동으로 바꿔나갈 때 믿음이 생기는데 요즘 훈련장에서 보면 믿음이 쌓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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