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vs 이재명 '계양을' 빅매치 이뤄지나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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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6  |  수정 2024-02-15 17:12  |  발행일 2024-02-16 제4면
국민의힘, 2차 단수공천 25명 발표

인천·경기에 이재명 저격수 전진배치
원희룡 vs 이재명 계양을 빅매치 이뤄지나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제7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5알 발표한 4·10 총선 2차 단수공천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및 야당 지도부를 겨냥한 공천으로 요약된다. 공관위는 이날 경기(14명)·인천(5명)·전북(6명) 지역구 25명 후보자를 단수추천 후보자로 의결했다.

특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공천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 대표도 민주당에서 해당 지역 재선을 위해 면접을 본 만큼, 대선 주자급 후보들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경기 남양주병 공천을 받은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역시 이 대표를 겨냥해 온 야권 출신 인사다. 조 전 시장은 민주당 소속 남양주시장 시절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와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 하천정비 사업 등으로 갈등을 이어오다 2022년 민주당을 탈당, 지난해 9월 국민의힘에 영입됐다. 경기 성남 수정에서 공천받은 장영하 변호사는 지난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의혹을 조명했던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다.

이외에도 성남에선 안철수 의원(분당갑)을 비롯해 장영하 전 판사(수정)와 윤용근 전 국민의힘 정책자문위원(중원)이, 안양에선 최돈익 전 당협위원장(만안)과 임재훈 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동안갑)이 단수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의힘은 야당 강세지역인 '수원벨트' 공천도 조기 결정했다. 수원 지역구 5곳 중 당 영입인재인 김현준(수원갑) 전 국세청장, 방문규(수원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수원정) 경기대 교수 등 3명이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직전 총선에서 참패했던 수원에서는 경쟁력 있고 참신한 인사들을 최대한 빨리 후보로 확정, 일찌감치 본선에 집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비례대표긴 하지만 현역 의원 중 첫 컷오프 사례도 나왔다. 의정부갑에 출마한 비례대표 최영희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한 것이다. 이 지역은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단수추천을 받았다.

이날 발표 지역 외에 공관위가 전날 면접을 마친 인천·경기·전북 55개 지역구 중 30개 지역구는 경선 또는 전략공천이 이뤄질 전망이다. 더욱이 용산 참모 출신 가운데 김은혜(경기 분당을)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 장성민(경기 안산 상록갑)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김기흥(인천 연수을)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 전지현(경기 구리)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은 이날 단수공천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지역에선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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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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