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든 한 주' 손흥민, 최하 평점…이강인은 논란 후 첫 출전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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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8 15:59  |  수정 2024-02-18 16:01  |  발행일 2024-02-19 제18면
손흥민,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
풀타임 소화했으나 슈팅조차 못해
'탁구게이트' 충돌로 손가락 테이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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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중지 더선이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후배들과 언쟁 과정에서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회 기간에 선수들이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다라며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치러 가려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마찰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설명했다. 사진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한 손흥민 모습. 연합뉴스
'탁구게이트'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다는 손흥민(토트넘)이 울버햄프턴 소속 황희찬과 맞대결에서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논란 이후 첫 출전해 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울버햄프턴에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이 경기를 앞두고 전날 토트넘 구단 채널인 '스퍼스플레이'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힘들다고 할 수 있는 한 주였으나 팬들이 나를 다시 행복하게, 힘이 나게 해줬다"며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득점·어시스트 모두 기록하지 못했다. 아시안컵 출전에 따른 피로가 남았는지 몸놀림이 무거웠고, 슈팅은 한 차례도 차지 못하며 고전했다.

특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의 경기 전 이른바 '탁구게이트'라 불리는 선수들 간 충돌로 생긴 손가락 부상 후유증도 그대로인듯 보였다. 손흥민은 이날 오른손 검지·중지에 테이핑을 한 채 그라운드에 나섰고, 손가락을 만지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04의 평점을 줬다. 선발로 뛴 토트넘 11명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다. 풋볼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팀에서 가장 낮은 5점을 줬다. 손흥민뿐 아니라 황희찬 역시 이날 함께 침묵했다. 울버햄프턴 최전방을 맡은 황희찬은 후반 43분 교체될 때까지 88분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이강인은 이날 프랑스 낭트의 스타드 드 라 보주아르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2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탁구게이트' 후 첫 출전해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6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은 낭트를 2-0으로 꺾었다.

아시안컵 후 PSG에 복귀한 이강인은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한창 커지던 지난 15일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는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 탓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코칭스태프가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복귀전에서 이강인은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패스) 2회를 기록하고, 9개 크로스를 배달하는 등 나름대로 제 몫을 해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6.66의 평점을 매겼다. 지난해 9월 OGC니스전 패배(2-3) 이후 한 번도 리그에서 패한 적 없는 PSG는 1위(16승 5무 1패·승점 53)를 기록 중이다. 리그 17경기 연속 무패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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