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연습경기 5연패…불안한 제구력 혹평

  • 김형엽
  • |
  • 입력 2024-02-20 08:05  |  수정 2024-02-20 09:37  |  발행일 2024-02-20 제18면
日 상대 5경기 11득점 60실점
투수진 내준 사사구는 47개
불안한 마운드 등 해결 과제

2024021901000543900022051
이승현
240212K1765김지찬
김지찬

5경기 5연패 11득점 60실점. 일본 프로야구팀과 치르는 연습경기에서 삼성이 혹독하게 매를 맞고 있다.

지난 18일 삼성 라이온즈는 오키나와의 나하 셀룰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3-11로 5번째 패배를 쌓았다. 지난해 연습경기 6연패 중 요미우리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터라 좋은 경기력을 기대했지만 패배를 면하지 못했다.

경기 초반까지는 마운드와 타석 모두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현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산진 2실점으로 선방했고,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타석에서도 김지찬이 2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2득점 1도루로 좋은 활약을 보였다. 김현준은 4타수 1안타(2루타)를 쳤지만 영리한 플레이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3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5회초까지 3-2로 앞서갔지만 5회말부터 마운드가 흔들리며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은 지난 11일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첫 연습경기를 4-11로 패한 이후 12일 니혼햄 파이터스전(1-13), 14일 지바 롯데전(0-8), 17일 니혼햄전(3-18) 모두 패했다. 이날 요미우리전까지 더하면 5경기에서 60실점 하는 동안 득점은 겨우 11점에 불과했다.

연습경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용면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7일 니혼햄전에서는 볼넷 8개와 몸에 맞는 공 7개가 나왔다. 신조 츠요시 니혼햄 감독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망이와 손가락 사이에 맞아서 골절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나"라며 "투수 코치가 어떤 식으로 가르쳐야 하나"라며 혹평했다. 삼성 투수진은 5경기 동안 47사사구를 기록했다.

삼성의 연습경기 전력은 100%가 아니다. 코너 시볼드, 데니 레예스, 원태인, 백정현 등 4선발은 아직 등판하지 않고 있다. 5선발 후보인 좌완 이승현과 이호성, 최채흥, 황동재를 비롯해 젊은 불펜 후보들이 마운드를 책임지고 있다. 선발 후보 명단에 오른 4명은 5경기까지 볼넷 15개, 21실점(15자책)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국내 팀과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베테랑 선수들의 효과는 기대해볼 만하다. 현재 팀 내 최고참 오승환과 백정현, 김대우 등 베테랑 선수들은 개인 루틴을 통한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1군 캠프에 합류해 중심을 잡고 치르는 경기에서 삼성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한편 삼성은 20일 한신 타이거즈, 23일 니혼햄과 각각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본 팀과의 7경기를 끝으로 삼성은 26일부터 한화 이글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국내 팀들과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