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男 농구, 항저우 참사 명예회복 노린다

  • 김형엽
  • |
  • 입력 2024-02-21 08:03  |  수정 2024-02-21 08:11  |  발행일 2024-02-21 제20면
22일 亞컵 예선 1차 호주전
주장 라건아 팀의 핵심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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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22일 호주와 아시아컵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호주 벤디고에서 2025년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1차전 원정 경기를 가진다. 아시아컵 예선은 6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진출한다. 조 3위를 한 6개 나라 가운데 4개국이 본선에 합류해 2025년 FIBA 아시아컵에 나갈 16개국이 정해진다.

FIBA 랭킹 51위인 한국은 호주(4위), 인도네시아(74위), 태국(91위)과 함께 2025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예선을 치른다. 아시아컵 본선은 2025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다. 한국은 22일 호주와의 원정 경기에 이어 25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태국과의 홈 경기를 진행한다.

첫 상대 호주는 2017년과 2022년 최근 두 차례 아시아컵에서 모두 우승한 강팀이다. 세계 랭킹도 4위로 아시아권에서 가장 높다. 호주 다음은 21위 뉴질랜드, 26위 일본 순이다. 다만 조시 기디, 조 잉글스, 벤 시먼스 등 현역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은 이번 한국과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과 경기에 나서는 호주 선수 12명 중 11명이 호주 리그 소속 선수들이고, 남은 1명은 일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로 구성됐다.

호주는 로스터 절반에 해당하는 6명이 키 2m 이상이고, 2006년생에 키 217㎝인 로코 지카스키가 눈에 띈다. 지카스키는 2022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13.6점, 9.3리바운드, 3.1블록슛을 기록하는 등 앞으로 NBA 진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평을 듣는 선수로 알려졌다. 한국과 호주의 최근 맞대결은 2014년 FIBA 월드컵으로 당시 우리나라가 55-89로 졌다.

한국 대표팀은 라건아(KCC)가 주장을 맡았고 김종규(DB), 이정현(소노), 송교창(KCC) 등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2001년생 신인 박무빈(현대모비스)이 최연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4강 진출 실패에 따른 명예 회복을 이번 아시아컵 예선을 통해 도전한다.

안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출국에 앞서 "라건아가 우리 대표팀 핵심 전력이고, 경력이나 나이도 적임자여서 주장을 제의했다"며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주장 선임 이유를 밝혔다.

또한 "예전에 비해 새로워진 대표팀을 추구하며 슬로건을 '원 팀 코리아(One Team Korea)'로 정했다"며 "호주에 비해 높이에 열세가 있는 만큼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한 스피드 농구를 펼쳐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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