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체코 실내높이뛰기' 2m30 신기록 …시즌 두번째 우승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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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2 08:28  |  수정 2024-02-22 08:29  |  발행일 2024-02-22 제18면
내달 세계실내선수권 출전
파리올림픽 메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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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를 넘고 있다. 대한육상연맹 제공·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대회 신기록을 경신하며 올해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한국시간으로 21일 체코 네흐비즈디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인도어투어 네흐비즈디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을 넘어서며 가장 높이 날았다. 개인 최고 기록(실외 2m35·실내 2m36)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네흐비즈디 대회가 열린 스포츠홀은 '기록이 잘 나오지 않은 장소'로 알려진 곳이다. 심지어 우상혁은 2021년 토머스 카르모이(23·벨기에)가 작성한 2m27을 3㎝ 넘어선 '대회 신기록'까지 세웠다.

2m04부터 경기가 시작됐지만, 우상혁은 2m04, 2m09, 2m14를 건너뛰고서 2m18에서 첫 점프를 해 1차 시기 만에 가볍게 넘었다. 2m25는 1·2차 시기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 성공했고, 2m22를 기록한 에드가 리베라(33·멕시코)를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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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이 우승 후 시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모습. 대한육상연맹 제공·연합뉴스
이후 우상혁은 세계실내선수권 대회를 대비하듯 경기를 치렀다. 대회 신기록인 2m30에 도전해 1·2차 시기에 실패했지만 감독과 짧게 대화한 뒤 다시 출발해 3차 시기에 바를 넘었다. 이어 2m34로 바를 올린 우상혁은 1·2차 시기에 아쉽게 바를 건드린 뒤 3차 시기를 시도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우상혁은 손을 내미는 관중들과 하이 파이브 하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앞서 우상혁은 2월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러 2m33으로 2위를 했다. 당시 1위를 차지한 셸비 매큐언(27·미국)과 기록도 성공 시기도 같았다. 하지만 2m31에서 우상혁은 2차 시기에, 매큐언은 1차 시기에 성공해 순위가 갈렸다. 지난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는 2m32를 넘어 올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현재 우상혁은 2024년 세계 실내 시즌 기록에서 매큐언과 다닐 리센코(러시아)와 함께 공동 1위(2m33)다.

우상혁의 다음 행선지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다. 2022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따낸 우상혁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다음 달 1~3일 열리는 2024 세계실내선수권 대회에 참가한다. 경기 시작 시간은 한국시간으로 3월3일 오후 8시50분이다.

우상혁의 목표는 세계실내선수권을 넘어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최근 열흘 동안 3개 대회에 출전해 부족한 점과 개선할 부분을 점검했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더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한국 트랙·필드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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