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갑갑갑'은 '갑갑'하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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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2 11:36  |  수정 2024-02-23 08:00  |  발행일 2024-02-22
동구갑·북구갑·달서갑

대구 12개 선거구 중 경선 보류 3곳 모두 '갑'

현역 갑갑…도전자들 "새인물 찾는다" 해석 가능 유리
대구 갑갑갑은 갑갑하다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대구 '갑갑갑'은 '갑갑'하다.

 

국민의힘은 대구지역 12개 선거구 중 경선이나 단수 추천으로 9곳(달성, 달서을, 달서병, 동구을, 북구을, 서구, 수성갑·을, 중·남구)을 확정했다. 반면, 공교롭게도 경선이 보류되고 있는 지역 3곳(달서갑, 동구갑, 북구갑) 모두 '갑' 선거구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을 보류한 지역은 류성걸 의원을 비롯해 손종익·임재화·정해용·배기철 등 5명의 국민의힘 소속 예비후보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동구갑이다. 또 북구갑은 양금희 의원과 전광삼 예비후보가, 달서갑은 홍석준 의원을 상대로 유영하·김은하 예비후보가 경쟁 중이다. 대구는 보수의 심장답게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세가 매우 높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국민의힘은 '예선(경선)이 본선(총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하면 총선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어선 것으로 해석될 만큼 당 공천이 절대적이다. 그만큼 국민의힘 후보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공천 확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들 3개 지역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입장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역 의원들은 말 그대로 '갑갑'하다. 아직 선거구 경선이 확정되지 않은 대구의 한 갑 선거구 현역 의원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경선 또는 단수 추천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역 유권자들은 늦어지는 경선 결과에 대해 불안해 한다. 이 부분을 설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갑갑해 했다. 

 

반면 도전자 입장에 있는 예비후보들은 다른 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경선 결과가 늦어질수록 현역 의원에게는 불리하다는 반증이라는 것이다. 한 예비후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만큼 새로운 인물을 찾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고, 지역 주민들에게도 이를 설득하기에 유리하다"며 "좀 갑갑함은 있지만 기대감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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