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한화 복귀… '8년 170억 계약' 역대 최고액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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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3 06:52  |  수정 2024-02-23 07:04  |  발행일 2024-02-23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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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복귀가 공식화됐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최대 170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12시즌이 끝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로 직행한 류현진이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하게 됐다.

한화는 KBO리그 역대 최고액인 170억원으로 류현진을 맞이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계약한 4+2년 최대 152억원의 총액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계약 조건에는 기간 중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해 기존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 아웃도 포함됐다. 현재 적용 중인 샐러리캡(연봉총상한제)과 류현진이 행사할 수 있는 KBO리그 FA로서의 권리 등을 고려해 4년이 아닌 8년 계약 기간과 총액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한화 이글스는 지금의 내가 있게 해준 고마운 구단이다.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팬 여러분께 올 시즌에는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류현진은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의 동의를 구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6년간 총액 3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당시 환율로 약 280억원(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의 이적료를 받았다. 이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2020∼2023년 총 8천만달러)한 류현진은 계약 기간 만료 후 한화 복귀와 빅리그 잔류를 두고 고민했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영입 제의를 했지만 KBO리그 복귀로 마음이 기운 류현진은 결국 한화로 돌아왔다.

빅리그에서 류현진은 186경기에 등판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9년), 올스타전 선발 등판(2019년) 등 코리안 빅리거 최초 기록도 세웠다.

류현진의 KBO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이다. 한화 입단 첫해인 2006년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 204탈삼진으로 트리플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해 신인왕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류현진은 이후에도 '괴물 투수'로 불리며 KBO리그를 지배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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