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2022년 이어 두번째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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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5 16:17  |  수정 2024-02-25 16:22  |  발행일 2024-02-25
경쟁부문에 7차례 진출해 은곰상 각본상 등 5번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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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상수 감독이 신작 '여행자의 필요(A Traveler's Needs)'로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같은 상을 받은 후 두번째 수상이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를 은곰상 심사위원대상(Silver Bear Grand Jury Prize) 수상작으로 발표하고 시상했다. 홍 감독은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한국 감독은 홍상수 감독이 유일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의 영화 작품에게 주는 황금곰상 다음으로 높은 상이다.

이번 수상으로 홍 감독은 2번의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포함,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7차례 진출해 부문별 작품상인 은곰상만 모두 5번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홍 감독은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심사위원단에 감사하다"며 "내 영화에서 뭘 봤는지 모르겠다.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여행자의 필요'는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으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온 이리스가 두 명의 한국 여성에게 불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고된 삶 속에서도 평온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은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이리스를 연기했다. 이자벨 위페르가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건 2012년 '다른 나라에서', 2018년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세 번째다.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여행자의 필요'의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 상인 황금곰상은 프랑스 감독 마티 디오프가 연출한 '다호메이(Dahomey)'에게 돌아갔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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