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훈병원, 의료대란 장기화 우려 단계별 비상 진료체계 가동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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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6 15:58  |  수정 2024-03-13 15:48  |  발행일 2024-02-26
야간 심혈관 중재술 시행 등 24시간 필수진료
의료계 집단행동 지속 단계별로 평일 진료 확대
대구보훈병원
이상흔(왼쪽 첫째) 대구보훈병원장이 임상과장들과 비상진료체계 가동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대구보훈병원 제공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사장 직무대행 하유성) 대구보훈병원(병원장 이상흔)이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비상 진료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전공의 집단이탈에 따른 의료대란 장기화를 우려해서다.

26일 대구보훈병원에 따르면 그동안 파견 근무 중이던 경북대병원 전공의 3명이 지난 20일부터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보훈병원은 지난주부터 병원 내 응급의학과 전문의 4명을 활용해 응급·중환자·수술실 등 24시간 비상 진료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병원 특성 진료과인 순환기내과 전문의 4명, 심혈관 촬영실 6명이 당직근무 체계로 24시간 심혈관 중재술을 시행하는 등 필수 의료를 강화했다.

보훈병원은 또 집단행동 초기인 1단계에는 일반 환자 대상 진료과별 조기마감을 시행하지 않고, 평일 진료를 최대한으로 운영하는 등 매일 전문의 병동 당직 비상 진료에 나서고 있다.

집단행동이 2주 이상 진행되는 2단계는 대학병원 외래진료가 축소 운영되는 진료과목에 대해 평일 외래진료를 확대하고, 대학병원에 경증·중등도 환자를 회송 요청해 일반 환자를 최대한 수용할 계획이다.

장기간 집단행동이 진행되는 3단계는 필수 진료과목에 대해 휴일 외래 진료를 하고 경증환자를 위탁병원으로 전원하는 등 2차 의료기관으로서 중등증 환자를 집중 치료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병원장 중심의 비상상황실을 꾸려 매일 필수 의료 진료 모니터링을 하고 매주 비상대책 전략회의를 진행하는 등 대구지역 공공의료기관과 관내 위탁병원 간에 네트워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상흔 대구보훈병원장은 "집단행동에 따른 진료 공백으로 지역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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