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어른 맞춤복지 도농 균형잡힌 도시] 예천, 스마트시티·도시계획 관리로 원·신도심 '상생'

  • 장석원
  • |
  • 입력 2024-04-03 07:45  |  수정 2024-04-04 08:43  |  발행일 2024-04-03 제11면
11.jpg
경북 예천군은 지난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했으며, 청렴도 평가 1등급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군수 직속 반부패 및 청렴 추진단을 확대 운영하고,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 문화 조성에 힘쓴 결과라는 평가다.

군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생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시티 구축사업과 함께 도시의 체계적 관리 및 개발을 목표로 하는 성장관리계획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노후주택 정비 원도심 환경개선
도청신도시 주변 난개발 방지

지보면 디지털혁신 농업타운
첨단농업 변모 성장동력 확보
청년 정착 10개 프로젝트 추진
군민 모두 '행복한 예천' 앞장


스마트팜
예천군 호명읍에 있는 스마트팜 농장의 내부 모습. <예천군 제공>
◆맞춤형 복지로 행복한 예천 만들기

군은 '행복한 예천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해 다양한 복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주민행복과를 신설했다. 이는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연령대에 대한 맞춤 복지 시스템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도 전체 예산 중 15%가 넘는 1천112억원을 맞춤형 복지 서비스 제공에 할당했다. 노인 복지와 권익 증진 분야에 복지 예산 중 754억원을 사용하며, 나머지 자금은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및 고품질 보육 서비스 제공에 쓰이게 된다.

아울러 예천군은 신도시 내에 새롭게 문을 연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통해 청소년부터 가족 단위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강화해 아동 보호 의식도 높일 계획이다.

예천군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경북 도내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도심과 신도시의 발전 전략

도청신도시의 개발에 따라 원도심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도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에는 예천 읍내 위치한 백전리 새뜰마을 프로젝트, 한우왕조2000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예천군 도시 계획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성장 관리 계획, 배수 시스템 개선 작업 및 스마트시티 구축 프로젝트 등도 포함돼 있다.

새뜰마을 사업은 앞으로 5년간 모두 3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폐가 및 노후 주택 정비, 마을 회관 리모델링, 주민 휴식 공간 조성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 재난 방지를 위해 사면 보강 작업, 안전 울타리 설치 및 계단 보수 등을 실시하여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천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축산업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통시장과의 상생 발전을 추구하는 한우왕조 2000 프로젝트는 올해 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예천읍 전선 지중화 작업 역시 올해 내 마무리해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주민 생활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장 관리 계획은 2028년까지 성장 관리 계획이 없는 지역에서 공장 및 판매 시설 입지 제한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 원도심과 도청 신도시 간 연결 도로 주변 난개발 방지 및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진행된다. 여기에는 기반 시설 계획 수립, 건축 행위 제한 및 밀도 계획 설정, 인센티브 제공 등의 조치가 포함된다.

◆첨단 농업으로 변모하는 예천군

예천군은 올해 전체 예산 중 21% 수준인 1천423억원을 농업 분야에 할당해 농업 시설 현대화와 소득 증대, 농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농어민 수당과 같은 소득 안정화(116억원) △청년 농업인 육성(16억원) △고품질 쌀 생산 기반 조성 등(92억원) △공익 직불금 지급 등 농업 경쟁력 강화(324억원) △농산물 유통 기능 강화(28억원) △과수 생산 기반 및 원예특작 경쟁력 강화(142억원) 등이다.

첨단농업의 의지를 담아 지보면 매창리 일대에서 디지털혁신 농업타운을 착공한다. 곤충 양잠 거점 단지 조성에 200억원, 임대형 수직 농장과 스마트팜 조성에 각각 100억원과 2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500억원 규모의 첨단농업단지 구축으로 지역 농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함께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지역 일자리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예천군은 농촌 자원 복합 산업화 추진, 식량 작물 공동 경영체 사업 다각화, 청년 및 귀농인 정착 지원 강화 등 다방면에서 집중하는 가운데 외국인 계절 근로자 도입 확대와 같은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값싼 외국산 농산물 수입 증가와 소비 패턴 변화에 대응해 우수한 지역 농특산물 수출 확대와 해외 판촉 참여, 다양한 유통 구조 혁신으로 새로운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청년중심도시 '예천' 발전 전략 마련

예천 지역이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 및 발전을 돕기 위해 총 10개 프로젝트에 8억원을 투자한다. △일자리 △주거 △복지 △참여 등 네 가지 주요 분야를 강화해 청년들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구청년정책팀'을 조직해 청년 관련 업무를 한곳으로 모으고, 청년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마련했다. 이는 청년들의 요구와 필요에 더욱 부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예천군의 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자립 기반 마련을 위해 기존 사업을 유지하면서도 '청년 창업 키움·돋움사업'을 포함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창업주기에 맞는 교육과 컨설팅,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인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주거 안정성 확보와 자산 형성 지원을 위해 '청년 월세 지원' 및 '청년 전세 반환보증보험료 지원' 같은 사업을 지속 운영하고 근로 청년 대상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정책은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장기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서다.

더불어 '청년센터 이음프로젝트'를 시작해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 해결과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이 프로젝트는 일자리 찾기, 심리 상담, 지역 소통 문제 등 청년들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취·창업 준비와 심리적 안정감 제공을 위한 전문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지역 내 청년 커뮤니티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토크콘서트 등의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은 예천군이 청년 친화적인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역사회와 청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청년들이 선호하는 생활환경 구축과 그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장석원 기자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와 다양한 영상·사진 등 제보 부탁드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