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정기 접어들었던 국내 미술시장, 올해도 침체 전망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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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7 14:59  |  수정 2024-02-27 15:12  |  발행일 2024-02-28 제19면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2023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
세계적 인플레이션·고금리 등으로 회복 가능성 낮아
일부 작가 집중된 거래에 따른 구조적 한계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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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낸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미술시장 침체가 우려된다.영남일보 AI 이미지 생성기

 지난해 조정기에 접어들었던 국내 미술시장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가 27일 발표한 '2023년 미술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세계 경제 성장률 연속 둔화 전망 등의 이유로 미술시장 회복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다 국제사회의 정치·지정학적 갈등과 긴장 상태의 지속, 기후 문제 등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내 미술시장의 경우 낙관적 전망을 내놓을 수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몇몇 작가들에 집중되어 거래가 이뤄졌던 국내 미술시장의 구조 속에서 작가 포트폴리오가 더욱 좁아진 것이 그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지난해 국내 미술 경매 시장은 총 28회의 오프라인 경매 개최했고, 낙찰총액은 약 1천261억7천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8.62% 하락했다. 낙찰 작품 수량은 1천973점으로 전년 대비 약 15.39% 감소했다. 출품 취소 비중은 총 출품작의 약 6.45%로 전년(약 6.17%)과 큰 차이 없었다. 낙찰률은 약 70.44%포인트로 전년 대비 약 8.13% 하락했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만을 비교해 보면 두 경매사들의 낙찰총액은 약 968억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1.01% 하락했다. 낙찰률의 감소 폭 또한 약 12.5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 관계자는 "미술시장이 불황이라고 하지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명품으로 알려진 작품들의 손바뀜이 일어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2024년 미술시장을 읽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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