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선덕여왕릉 탐방로 쉽게 오른다…장애인·어르신 위한 환경 개선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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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9 07:26  |  수정 2024-02-29 07:29  |  발행일 2024-02-29 제11면
156m구간 계단→경사로 조성
사업비 2억원 투입, 내달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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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준공을 목표로 계단을 철거하고 경사로를 조성하는 경주 선덕여왕릉 탐방로 공사 현장 모습.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신라 27대 왕이자 한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여왕(재위 632~647)릉을 쉽게 오른다.

경주시는 보문동 낭산의 선덕여왕릉 탐방로를 장애물 없는 환경으로 개선해 다음 달 준공을 앞두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주시는 선덕여왕릉 일대를 관람하는 데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애초 탐방로 계단 156m 구간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경사로를 만들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문화재청과 협의가 완료되면서 본격화됐다.

경주시는 탐방로 개선 사업으로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덕여왕릉은 높이 6.8m, 지름 23.6m로 밑 둘레에 자연석을 이용해 2∼3단의 둘레돌을 쌓은 원형 봉토 무덤이다.

이 무덤은 비석이 없어 무덤에 묻힌 사람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학계는 삼국사기·삼국유사에 선덕여왕릉이 낭산 남쪽에 있고 사천왕사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는 구절을 근거로 선덕여왕릉으로 추정한다.

선덕여왕은 아들이 없던 진평왕(재위 579∼632)의 딸로 첨성대, 분황사, 황룡사 9층탑을 세웠고, 김유신, 김춘추와 함께 삼국통일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선덕여왕릉은 1969년 8월 대한민국 사적 제182호로 지정됐다.

윤종권 사적관리과장은 "이번 탐방로 개선 사업으로 장애인과 어르신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른 사적지도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탐방로 등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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