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적자 전환…작년 7474억 순손실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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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8 07:51  |  수정 2024-02-28 07:57  |  발행일 2024-02-28 제14면
1조5천억 이자비용이 원인
미수금 규모 15조7659억원

한국가스공사가 이자 폭탄을 맞아 지난해 7천억원대 순손실을 내 적자로 전환됐다.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도시가스를 공급하면서 발생한 미수금(일종의 외상값)규모는 15조7천억원대까지 불어났다.

가스공사는 27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7천47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조5천534억원으로 전년보다 36.9% 감소했다.

매출은 LNG 판매 물량과 단가 하락 여파로 전년 대비 13.9% 감소한 44조5천5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계상으로는 1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지만, 순이자 비용이 1조5천615억원으로 급증하는 '이자 폭탄'을 맞은 게 뼈아팠다.

국제 가스 가격이 폭등했지만, 판매 단가에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39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차입금 규모는 전년(43조1천억원)보다는 4조원가량 줄었지만, 고금리 여파로 순이자 비용은 전년보다 6천678억원 늘어났다.

손익실적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한국가스공사는 2023 회계연도에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할 수 없게 됐다.

아울러 전체 연료비 미수금(지난해 말 기준)은 15조7천659억원으로 작년 3분기 말보다 2천227억원 늘었다.

가스공사 측은 "2023년 당기순손실은 대부분 과거의 누적된 비용 요인이 일시에 반영된 것"이라며 "2024년에는 일회성 비용이 대부분 사라진 만큼, 당기순이익 실현과 주주 배당 재개로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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