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대 교수회, 경북대 총장의 의대 정원 찬성 발언 관련 유감 표명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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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2 16:16  |  수정 2024-03-13 15:50  |  발행일 2024-03-02
교수회, 2일 긴급회의 열어 의대 정원 반대 의견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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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에 위치한 경북의대.

홍원화 경북대 총장이 현 의대 정원을 2배 이상 늘려 달라는 계획을 정부에 전달할 예정인 가운데, 일선 교수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경북의대 교수회(의장 민우기 교수)는 2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증원 안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 한다"며 "의과대학은 의학 교육의 핵심 기관으로, 의료 인력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고 향상 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그런데도 정부가 급작스럽게 2025년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현행 3천58명에서 무려 65% 수준인 2천 명 증원을 결정한 것은 힘들게 유지 시켜온 의학 교육의 질을 심각하게 저해하고, 현재 의학교육시스템을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 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수회는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최근 부실 의대 한 곳을 의학교육 기준미달로 폐교 시키는 등 교육여건 유지를 매우 강조해 왔다"며 "전문 집단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정부의 졸속 적인 의과대학 입학 증원 안은 교육여건 부실로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수회는 "이러한 결정에 반대하는 의대 학생들이 갑작스러운 휴학을 결정하고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총장이 증원 안에 찬성하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는 의대 교수 전체 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교수회는 이를 강력히 규탄 한다"고 했다.

또 "제자이자 동료인 학생들과 전공의 뜻을 존중하며, 만약 그들이 사법 조치를 통한 탄압을 받게 되면 우리는 결코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수회는 홍 총장에게 의대 협의 없는 독단적인 입학 증원과 구체적인 교육 여건 제시 없는 입학 증원 안 추진 등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경북의대 교수회는 경북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경북의대 기초교실 교수 총 336명으로 구성돼 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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