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 유영하 변호사…대구 달서갑 단수 추천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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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5 19:14  |  수정 2024-03-05 21:04  |  발행일 2024-03-06 제3면
현역 홍석준 의원 컷오프, TK서 유일 공천배제
공관위, "약간 정무적인 판단 부분도 들어갔다"
홍의원, 6일 기자회견 열고 중앙당에 이의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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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대구 달서갑에서 국민의힘 단수 추천을 받았다.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TK(대구경북)에서 현역이 컷오프되고, 예비후보가 단수 추천을 확정하기는 처음이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유 변호사 단수 추천과 관련, "논의를 많이했다.현역 의원도 있기 때문에 오늘 아침까지 논의를 계속했다"라며 "최종적으로 단수 추천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약간 정무적인 판단 부분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점을 의식해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습이지만, 결국 박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보수 텃밭인 TK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가진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등을 고려한 판단이 개입된 게 아니냐"고 했다.


정무적 판단과 함께 홍 의원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하위 평가를 받았을 가능성도 높다. 공관위는 전체 현역 의원 가운데 하위 10%를 컷오프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홍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 "기본적으로 시스템 공천 범위 내에 있다"라며 "신청한 후보자 중에 유영하 변호사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1등과 2등 후보 간의 점수 차이가, 단수 의결할만큼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역구 관리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컷오프된 게 아니냐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달서갑 지방의원 상당수가 홍 의원이 아닌 유 변호사를 지지했다.


 공관위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유 변호사가 홍 의원을 눌렀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결국 유 변호사의 단수 추천은 정무적 판단에다, 홍 의원에 대한 냉엄한 평가가 합쳐진 결과라는 게 지역 정치권의 공통된 반응이다. 

 

 한편, 홍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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