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견기업 75% 공급망 ESG 관리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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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08:38  |  수정 2024-03-08 08:39  |  발행일 2024-03-08 제19면
지역납품업체 대응 '전전긍긍'

기업의 공급망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리 활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대구경북지역 업체도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는 '2024년 대기업 공급망 관리 실태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조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및 협력사 행동 규범을 토대로 대·중견기업의 공급망 ESG 관리 활동을 14개 세부 활동으로 구분해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대상기업의 75%는 자체 행동규범, 평가 기준, 협력사 지원 등을 통해 공급망 ESG 관리를 하고 있었다.

세부 활동 별로 살펴보면 △협력사 평가 실시(75.0%) △협력사 행동규범 보유(67.6%) △협력사 평가항목 보유(57.4%) △구매 시스템 반영(52.0%) 순이다.

대다수 상장기업이 협력사 ESG 평가 체계 구축 등 공급망 ESG 관리를 위한 기초 인프라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다.

공급망 ESG 관리는 기업규모보다는 업종과 관련성이 높았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74.4%) △전자부품(66.7%) △전기·통신장비 제조(63.1%) △건설업(60.0%) △통신업(59.0%) 순으로 활발했다. 협력사 ESG 지원 활동은 △교육(41.2%) △평가 컨설팅(31.1%) △장비 제공 등 하드웨어적 지원(21.6%) △인증취득 지원(14.2%) 순으로 많았다.

지역기업도 공급망 ESG 관리 활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업종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자동차는 공급망 ESG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해외 수출 자체가 어렵다. 유럽 등 해외에선 공급망 ESG 관리가 한 회사를 평가하는 중요 지표 중 하나로 사용되고 있다"며 "기업마다 ESG 관련 담당자가 한 명씩은 꼭 있어야 하는데 중소기업들은 전담 인원을 두기가 어렵다.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 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방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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