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재난안전제품 인증' 업계 첫 획득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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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8 08:44  |  수정 2024-03-08 08:47  |  발행일 2024-03-08 제20면
가스누출탐지·지진감지 기술
2중 안전시스템 완성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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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귀뚜라미의 가스보일러 인기제품 4종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받았다. <귀뚜라미 제공>

귀뚜라미보일러의 25년 재난 안전 기술이 정부 인증을 받았다. 보일러 업계에선 최초다.

7일 <주>귀뚜라미에 따르면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의 2중 안전시스템을 내장한 자사 가스보일러 제품이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이 인증제도는 국민 안전과 밀접한 제품에 대해 국가가 품질을 공식적으로 인증하는 제도다. △재난 예방·대비·대응 및 복구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재난 및 사고로부터 사람의 생명·신체 또는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한뒤 인증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에 인증받은 제품은 △거꾸로 NEW 콘덴싱 플러스 △거꾸로 NEW 콘덴싱 L10 △거꾸로 ECO 콘덴싱 L11△트윈알파 ECO L10 등 가스보일러 인기 제품 4종이다.

귀뚜라미는 지진대응 안전기술이 익숙지 않았던 1990년대 중후반부터 지진감지기와 가스누출탐지기로 구성된 2중 안전시스템을 가스보일러에 적용해 왔다. 보일러 업계에선 유일했다.

2중 안전시스템은 천재지변과 안전사고를 사전 감지해 보일러 작동을 멈추는 기술이다.

가스누출탐지기는 보일러 안에서 가스가 누출되면 보일러 가동을 정지시키고 가스 누출 정보를 사용자에게 알린다. 지진감지기는 지진 또는 주변 공사로 강한 진동을 감지하면 보일러 가동을 정지시켜 폭발이나 화재 등 2차 피해를 방지한다.

특히, 지진 등 강한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보일러뿐 아니라 보일러와 연결된 가스관이나 연통이 이탈하거나 손상될 수 있다. 이때 보일러가 가동을 멈추지 않으면 배기가스나 생가스가 누출되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이나 화재 등 심각한 2차 안전사고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귀뚜라미는 2중 안전시스템의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지진감지기를 진동 스위치 방식→가속도 센서 방식으로 개선했다.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반도체 센서 성능도 향상시켰다고 귀뚜라미측은 전했다.

귀뚜라미보일러의 안전기술은 2016년 경주와 2017년 포항 지진을 감지해 보일러 가동을 멈춘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목받았다. 소비자들로부터 '갓뚜라미'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지난해 제품안전의 날에는 보일러와 카본매트의 안전 시스템을 통해 제품 안전관리와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도 받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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