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메우기 역부족"…경북대병원 13일부터 공보의 4명 진료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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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1 17:42  |  수정 2024-03-13 15:51  |  발행일 2024-03-12 제8면
경북대병원 "일손 많이 필요한 응급실 배치 계획"
대구 다른 수련병원 군의관·공의의 배정 못 받아
대구시·경북도의사회, 13일 의료 정상화 촉구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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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다. 11일 대구 북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3일부터 공중보건의사 4명이 경북대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해서다.

11일 경북대병원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날부터 4주간 병원 20곳에 군의관 20명·공중보건의사 138명 등 총 158명을 투입된다.

대구에는 193명 중 179명(92.7%)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낸 경북대병원에 공보의(일반의) 4명이 배정됐다. 이들은 12일까지 병원에서 교육 받은 후 13일부터 진료에 들어간다. 응급실에 배치될 계획이다.
경북대병원 관계자는 "배정받은 공보의는 일손이 가장 많이 필요한 응급실에서 우선 진료를 보지만, 추후 필요한 부서가 있다면 진료처는 변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을 제외한 대구지역 타 수련병원은 아직 군의관과 공보의를 배정받지 못했다. 정부가 추가 투입 계획을 밝힌 만큼, 추후 배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병원에서 빠져나간 의료진 수에 비해 파견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전공의들의 빈 자리를 채우기는 역부족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일선 수련병원은 적게는 수십 명, 많게는 100명에 가까운 전공의가 빠졌는데 파견 공중보건의 인원이 너무 적다"며 "현재 교수 등 의료진들은 부족한 인력으로 당직·수술·외래·환자 관리를 도맡아 과부하 상태라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대구시·경북도의사회는 13일 오후 6시 50분쯤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연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도의사회장 당선인은 대시민 호소문,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결의문을 각각 낭독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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