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관공서, 시민 문화쉼터로 변신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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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07:35  |  수정 2024-03-13 07:36  |  발행일 2024-03-13 제12면
복도·로비 등 유휴 공간에
갤러리 꾸며 미술작품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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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과 선산지역 기관단체장들이 선산출장소 민원실 갤러리에서 김예진 작가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지역 관공서가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 유휴 공간에 다양한 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운영으로 문턱을 낮추고 있다.

구미소방서는 13일 준공식을 앞두고 임시로 문을 연 신청사 복도에 지역작가 동·서양화, 서예 작품 20점을 전시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한국예총 구미지회의 도움으로 전시하는 지역작가 작품은 바쁜 일과로 자칫 놓칠 수 있는 생활상과 자연의 아름다운 순간을 표현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미시 선산출장소는 지난해 12월28일 민원실 공간을 갤러리로 꾸며 매월 구미 청년작가 릴레이 작품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양화가 ‘김예진 작가의 작품 전시회'(1월), ‘별빛이 내린다’를 주제로 전통적인 기법과 작가의 현대적 독창성이 어우러진 한국화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 ‘류희국 초대전'(2월)을 개최했다. 청년 작가 ‘김나래의 특별한 작품 전시회'(3월)에는 옛 선산군 출신 독립애국지사 유족들이 단체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경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은 지역사회의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창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구미도서관 1층 로비에서는 매월 ‘그림책 원화 전시회’를 열어 어린이와 도서관 이용 주민에게 독서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일상 생활공간에서 문화예술회관 소장품과 지역 작가의 독특한 미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를 행정복지센터, 학교, 상공회의소, 기업체를 순회하면서 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관공서 빈 곳을 갤러리로 운영하면서 업무적 스트레스로 지친 직원과 민원인이 마음을 편하게 쉬어가는 예술 공간으로 바꿔 찾아가는 행정기관으로 변모하고 있다"라고 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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