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안 부러운 '칠곡할매래퍼' 대기업 광고 제의까지 받았다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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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16:36  |  수정 2024-03-13 16:41  |  발행일 2024-03-14 제10면
평균연령 85세 '수니와 칠공주' K-할매 콘텐츠에 언론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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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 멤버들이 래퍼 슬리피(왼쪽)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이돌 물럿거라~ 어른돌 나가신다~'

한류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불리는 평균 연령 85세의 래퍼 그룹이 전성시대를 열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경북 칠곡의 할매래퍼그룹 '수니와 칠공주'다.

팬클럽 결성은 물론, 국내·외 다양한 매체의 취재와 행사 참여 요청에 이어 유명 기업들의 광고 모델 제안까지 받고 있다.

8명의 할머니들로 구성된 래퍼 그룹인 '수니와 칠공주'에 대해 로이터·CCTV·NHK 등 글로벌 매체들도 이른바 'K-할매 콘텐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다양한 유명 인사들이 팬임을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대기업 CEO부터 소상공인들까지 전국 각지에서 온정 어린 팬레터와 후원금이 모여들고 있다.

대기업들로부터 광고 출연 제안을 받는 것은 물론, 다수 방송 프로그램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LG그룹은 할머니들의 랩 영상을 담은 기업 이미지 광고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한 금융그룹도 올 상반기 할머니들과 광고 촬영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기업이 할머니들과 접촉 중이라고 칠곡군은 설명했다.

성인문해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깨치고 랩에 도전한 할매 래퍼들은 향후 평생교육 전파와 함께 '호국도시 칠곡'의 명성에 걸맞게 호국 보훈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활동도 계획 중이다.

그룹 리더 박점순 할머니는 "랩을 배우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듯하다"며 "우리의 도전이 많은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주는 이 그룹에게 김재욱 칠곡군수는 최근 경북도지사 표창패를 직접 수여하며 격려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수니와 칠공주가 세대 간 소통과 새로운 문화 창출에 기여하며 문화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칠곡군의 실버 문화 발전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사진=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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