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심판' 투구 추적 성공률 99.9%…시범경기 '데뷔전' 맹활약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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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07:58  |  수정 2024-03-14 07:58  |  발행일 2024-03-14 제18면
확 바뀌는 2024 프로야구
KBO, 판정 논란 최소화 자신
피치클록 효과 경기 23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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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정식 도입을 앞두고 시범경기에 적용된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이 100%에 가까운 추적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13일 KBO는 지난 9일 개막해 12일까지 진행한 19개 시범경기의 ABS 투구 추적 성공률이 99.9%에 달했다고 밝혔다. ABS는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투구의 위칫값을 추적한 뒤 컴퓨터가 스트라이크 또는 볼을 판별하는 시스템이다. 공정하고 일관된 볼-스트라이크 판정을 통한 심판 판정 논란 최소화를 위해 도입됐다. ABS 프로그램은 각 경기장에 설치한 카메라로 투수가 던진 공의 궤적을 파악한 뒤 스트라이크 혹은 볼 판정 내용을 이어폰을 낀 심판에게 음성 신호로 전달한다.

100%에 가까운 투구 추적 성공률은 경기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거의 놓치지 않았다는 뜻이다. 투구 추적이 실패한 사례는 중계 와이어 카메라가 이동 중 추적 범위를 침범한 경우 등이다. KBO는 시즌 중 급격한 날씨 변화, 이물질 난입 등 기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트래킹 추적 성공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대응 매뉴얼을 보다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심판과 ABS 운영요원 교육을 통해 추적 실패에도 경기 진행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준비한다.

경기 중 불필요한 시간 지연 최소화를 위해 시범 운영 중인 '피치클록'으로 19개 시범경기 평균 시간은 2시간35분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0개 시범경기 평균 2시간58분과 비교해 23분 단축된 수치다. 피치클록에 따라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땐 18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 이내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8초가 찍힐 무렵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이를 어기면 투수는 볼을, 타자는 스트라이크 페널티를 받는다. 19개 시범경기에서 피치클록 위반 사례는 85건 나왔다. 투수 38차례, 타자 46차례, 포수 위반 사례 1건 등이다.

KBO는 "일관적인 ABS의 도입으로 선수와 팬들이 판정 이슈 등 다른 요소가 아닌 경기력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피치클록 시범운영에 따른 각종 관련 통계와 팬들의 선호도, 현장 의견 등을 종합해 정식 도입 시기를 최대한 빨리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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