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섬유박람회 가보니…"첨단산업·섬유의 결합…직접 보니 놀라워요"

  • 이남영,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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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07:39  |  수정 2024-03-14 07:40  |  발행일 2024-03-14 제12면
모빌리티 활용 첨단소재 공개
바이오·로봇과 협업 성과물도
다변화된 섬유시장 눈길 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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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구국제섬유박람회 부대행사로 열린 패션쇼 '직물과 패션의 만남전(TeFa Show 2024)'에서 모델들이 '화화호호' 브랜드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3일 오전 11시 대구국제섬유박람회(PID)가 열리고 있는 대구 엑스코 동관 앞. 각종 대형 펼침막과 홍보 배너들이 빼곡하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미래 모빌리티와 친환경 바이오에 쓰이는 알록달록한 섬유 소재들이 가득했다. 관람객들은 조각들을 직접 만져보며 촉감을 느꼈다. 의류에만 치중돼 있던 섬유 소재들도 신산업 성장세에 맞게 활용 스펙트럼이 점점 확대되고 있었다.

이른바 '섬유와 첨단산업의 만남'이다. 323개사(10개국)가 참여한 올해 PID의 핵심 테마다.

실제 전시장 안에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국내 섬유업체들도 AI(인공지능)·로봇 등 다양한 산업과 협업한 성과물이 수두룩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섬유·패션산업의 마케팅 툴을 시연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과 섬유를 연계한 제품을 공개한 곳도 있었다.

특히 AI의 마케팅 툴 시연을 본 관람객들은 마치 실제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AI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김소현 에프아이스튜디오 대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패션과 테크를 엮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제품 디자인 개발을 넘어 신발·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과도 결합시킬 수 있다"며 "지금은 생소한 기술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섬유와 첨단산업이 결합된 형태의 마케팅이 유망해질 것"이라고 했다.

영도벨벳은 섬유를 모빌리티에 활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유순 영도벨벳 이사는 "PID에 여러 번 참여했지만 첨단 소재와 섬유를 결합한 기술을 선보인 건 올해가 처음이다. 섬유가 패션에만 한정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용 방법에 따라 활용은 무궁무진하다"며 "우리는 섬유를 자동차는 물론 환경 개선 소재, 전기·전자 소재 등에 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착수했다. 섬유가 첨단산업과 결합할 수 있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트렌드 포럼(Trend Forum)에서도 생성형 AI를 통해 재해석한 콘텐츠는 빠지지 않았다. 2025 S/S 시즌에 유행할 색깔과 소재, 패션 스타일 등이 전시됐다. 업계 종사자들은 내년 트렌드를 미리 파악하느라 카메라 셔터를 쉴 새 없이 눌렀다.

'친환경' 소재들도 즐비했다. 재활용, 탄소 중립 및 자원 순환형 공정 등을 적용한 제품들이 부지기수였다.

박진배 원창머티리얼<주> 전무는 "2010년부터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있다. 요즘은 리사이클링 단계를 넘어 바이오 영역까지 도전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국내외에서 점점 친환경 제품을 선호하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관련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오늘도 친환경 제품과 관련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수차례 진행했다"고 했다.

해외 바이어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영국 런던에서 온 터커 데킬리씨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 원단을 영국에 소개하고 있다. 새 트렌드나 신규 제품을 보고 싶어서 대구를 처음 방문했다"며 "메일만 주고받다가 국내 담당자들과 직접 상담을 하니 훨씬 좋다. 신제품을 계속 살펴보며 PID를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PID는 15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린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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