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개원의 첫 거리 투쟁…의대 교수도 사직 행렬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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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3 20:32  |  수정 2024-03-13 20:58  |  발행일 2024-03-14
계명의대 등 일선 교수 비대위 합류
의사회장 당선인, 건강보험료 폭등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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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의사회와 경븍도 의사회가 1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개최한 'Stop!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무분별한 2천 명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대구경북지역 의대 교수와 개원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마저 단체 행동에 나 설 경우 '의료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대구 의료계에 따르면 경북대 의대 학장단 교수 14명은 최근 '일괄 사퇴' 의사를 대학본부 측에 전달했다. 계명대 의대와 대구가톨릭대 의대는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결성한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격 합류하고 15일까지 사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개원의들도 반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개원의 등은 13일 오후 7시 대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의료 정상화를 촉구하는 대시민 설명회를 열었다. 전공의 집단 이탈 사태 이후 지역 의사들이 도심에서 공동 행사를 개최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역 의대생 등도 대거 참여했다.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 당선인과 이길호 경북도의사회 당선인은 "의학 교육은 강의실에 책상만 더 놓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해부학실습과 병원 임상 실습 등 교육을 담당할 교수마저 부족한 상황에 내년부터 2천명을 증원하면 부실 의사만 양성하게 된다"며 "국민은 제대로 실습 한번 해보지 못하고 배출된 의사에게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상호 대구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결의문을 통해 현 의료정책의 부당함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후 이들은 시민에게 유인물을 나눠주며 정부가 추진 중인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에 대한 부당함을 알렸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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