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의 길] 대화의 정석

  • 백승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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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5 08:03  |  수정 2024-03-15 08:34  |  발행일 2024-03-15 제16면

이신옥
이신옥<새마을문고대구북구지부 이사>

대화는 삶의 방식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사람이 대화를 힘들어하고 잘하고 싶어 한다. 제대로 된 대화법을 배운 적이 있었던가? 대화가 서툴면 오해가 생기고 다툼을 겪는다. 말로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힘들어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잘못된 대화로 사업의 성패를 가르기도 한다.

2월 중순, 경북 상주에서 '대화의 정석' 북토크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저자 정흥수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흥버튼' 채널을 운영하는 14년 차 아나운서이자 말하기 강사이다.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고민부터 진지한 고민까지 시원하게 해소해주는 북토크였다.

중학생 시절 말실수를 크게 해서 혼났던 경험이 있다. 지금도 가끔 트라우마처럼 그 일이 떠오르곤 한다. 대화는 상대방에게 초점을 맞춰 질문해야 한다는 말에 가끔 혼자 떠들고 일방통행이었던 내가 부끄러웠다. 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어 준 이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좋은 대화는 서로의 관계를 발전시키고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가족, 회사, 인간관계에서 대화가 즐거워지니 나의 삶이 전보다 더 풍성해짐을 느낀다.

사장과 직원 간의 대화, 업무 요청 메시지 보내는 법, 가족이나 친구 사이의 대화 등 성공적인 관계를 위해 구체적인 사례와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나는 과연 수많은 주변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존재할까?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대화의 정석'에는 많은 질문에 대한 해답이 나와 있다.

'내가 존재해야 나의 세상이 존재한다'라는 문장은 어디선가 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듯 자꾸 오물거리게 된다. 말하기 기술만큼이나 자신의 감정을 잘 돌보아야 한다는 말은 공감을 주기 충분했다. 우리가 평소에 대화를 나누면서 어떤 질문을 던지냐에 따라 대화의 질과 깊이가 결정되기도 한다. 나는 지금,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힘듦을 겪고 있지만, 나 자신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한다.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하라며 찾아온 선물이 아니었을까? 책 한 권으로 당신의 인생이 지금보다 더 성장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

이신옥<새마을문고대구북구지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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