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취소' 대구 중-남구 도태우 무소속 출마 '시끌시끌'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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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7 16:59  |  수정 2024-03-18 07:36  |  발행일 2024-03-18 제3면
경쟁자 강사빈 "사과의 진정성 의심"
도태우 "중-남구를 보수의 심장으로 되살리겠다
후원금 한도 초과 더 이상 보내지 말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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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예비후보. 영남일보 DB
도태우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의 국민의힘 공천 취소를 둘러싸고 대구지역 정치권이 시끌시끌하다.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5·18 폄훼 발언 등을 이유로 공천이 취소된 도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경선으로 후보 됐으면 다음 판단은 본선에서 국민에게 맡겨야지 무슨 공당의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저랬다 (한다)"며 "중요 국가정책 발표는 하나도 없고, 새털처럼 가볍게 처신하면서 매일 하는 쇼는 셀카 찍는 일뿐이니 그래가지고 선거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또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얹혀서 우왕좌왕하는 정당이 돼 버렸는데 우리가 투표할 맛 나겠나"라고 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도 "국민의힘의 시스템 공천은 사라지고 광주 눈치 본다고 대구시민의 결정을 번복했다. 대구 무시 행위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보수당이라면서 보수의 중심 대구를 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극우 단체들도 도 예비후보의 엄호에 나섰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에 중-남구 무공천을 요구했다. '행동하는 자유우파 대구투쟁본부'는 "국민의힘을 집단 탈당하겠다"며 "국민의힘을 버려야만 대구 민심에 기겁을 하고 도태우를 다시 살리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 예비후보 경쟁자인 더불어민주당 허소 예비후보는 도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대해 "극단적 주장과 망언이 드러났는데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대구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상식적인 대구시민들이 도 후보를 심판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도 예비후보와 경쟁했던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도 SNS를 통해 "도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 결정은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며 "공천이 취소된 도 예비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사익에 눈 멀어 당의 총선승리, 더 나아가 공정과 상식을 원하는 국민의 염원을 저버린 행태"라고 주장했다.


한편 도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주신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라며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정신을 이어받아 중구와 남구를 보수의 심장으로 되살리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도 예비후보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는 보수의 일꾼으로 보다 신중하고 뜨겁게 소임에 임할 것"이라며 "총선에서 중구·남구 주민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도 예비후보 측은 17일 "16일까지 7천만원에 불과했던 후원금 모금액이 오늘 2억원에 이르러 법정선거비용 한도(1억5천만원)를 달성했다"며 "휴일이라 계좌폐쇄가 되지 않는 만큼, 더는 보내지 말아달라"고 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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