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스케치] 봄을 알리는 노란 전령, '유채꽃'

  • 한유정
  • |
  • 입력 2024-03-18 10:08  |  수정 2024-03-18 11:45
전국 곳곳 평균 3~4월이면 볼 수 있어...
야생종 배추와 양배추의 ‘자연 교잡종’
부산, 창녕, 구리 등지에서도 유채 축제 열려

 

 


 

봄 그리고 봄…. 봄을 알리는 노란 전령

가난한 서민의 삶을 더욱 시리게 하던 추운 겨울이 떠나가며, 봄을 보내오는 소식을 노랗게 들판을 물들이는 유채꽃을 보며 맞이한다.

이해인 수녀의 시처럼 ‘산 가까이, 바다 가까이’에서 유채꽃은 올해도 어김없이 착하게 피어 사람들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고 있다.

매년 봄이면 제주도 ‘산방산’과 ‘엉덩물 계곡’에는 유채꽃들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춤을 추는 듯한 노란 물결을 이룬다.

전국 곳곳에서 평균 3~4월이면 볼 수 있지만, 제주도는 2월에 개화하는 경우도 있다.

유채는 '삼동초'라고도 불리며, 순우리말로는 '평지', 보통은 '가랏나물', '겨울초'로도 부른다. 꽃말은 풍요로움과 명랑이고, 야생종 배추와 양배추의 ‘자연 교잡종’이다.

1935년 ‘우장춘 박사’가 종의 합성과 종간 잡종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하며, 생물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표적인 GMO 작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유채는 보기에는 예쁜 꽃이지만, 불쾌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냄새의 원인은 ‘페닐에칠이소치오시아네이트’라는 천연 황화합물 때문이다. 그러나 이 냄새는 해충을 쫓아내는 천연방충 역할을 한다.

꽃봉오리가 맺히기 전 여린 잎은 쌈 채소나 국, 무침, 겉절이 등 식용으로 쓰인다.

유채밭 여행 계획이 있다면 제주도의 넓은 유채밭이 대표적이기는 하나  부산, 창녕, 구리 등지에서도 유채 축제가 열리므로 개화 시기를 잘 맞추어 여행지 선택을 하는 것이 좋겠다.

 

영상, 글 : 한유정 기자  kka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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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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