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태극전사들 태국戰 앞두고 '골 잔치'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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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07:49  |  수정 2024-03-19 07:50  |  발행일 2024-03-19 제18면
이강인 '리그 2호골'·황인범 '1골·1도움'으로 팀 승리 견인
유럽파, 19·20일 대표팀 합류…각종 논란 잠재울지 귀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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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으로 18일 새벽 열린 파리 생제르맹과 몽펠리에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이강인이 음바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과의 A매치 2연전을 앞둔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골잔치'를 벌였다.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는 대표팀이 실력으로 각종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로 소집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준비한다. 하지만 A매치를 앞두고 대표팀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한 것도 모자라 '탁구게이트' '카드게이트'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준결승 전날 탁구를 하려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이 이를 말리는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하극상을 벌인 일이 알려져 충격을 줬다. 최근에는 카타르 아시안컵 준비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훈련 캠프에서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카지노 칩'까지 써가며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돼 팬들을 분노케 했다.

각종 논란 속에서도 소집을 앞둔 유럽파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잇따라 골 소식을 전했다. 우선 이강인은 한국시각으로 18일 새벽 열린 리그 경기에서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4호 골을 터뜨려 PSG 승리를 도왔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 PSG가 3-2로 앞서던 후반 8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다. 이강인은 이번 2연전에서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황 감독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특유의 '이강인 활용법'으로 남자축구 금메달을 가져왔다.

대표팀의 '중원의 핵'인 황인범(즈베즈다)은 이날 라드니츠키와의 리그 홈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즈베즈다의 5-0 대승을 끌어냈다. 황인범은 후반 23분 피터 올라잉카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의 4번째 골을 넣더니 후반 31분에는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쐐기골을 도왔다. 또한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부진해 팬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은 뒤 소속팀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던 덴마크 리거 조규성(미트윌란)도 이날 모처럼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봤다.

벨기에 헨트에서 뛰는 미드필더 홍현석은 이날 샤를루아와의 경기에서 팀의 5-0 승리에 쐐기를 꽂은 옴리 간델만의 득점을 도왔다. 16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보훔 상대 2-0 승리에 이바지했다. 전반 45분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냈고, 후반 26분에는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추가골을 도왔다.

한편 유럽파 선수들은 귀국하는 대로 합류해 19∼20일 첫 훈련을 소화할 전망이다. 이후 대표팀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한국시각으로 26일 밤 9시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인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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