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외제차 딜러 겸 가수 김민우 강연…"어려움 이겨내 왔을 뿐인데 성공했다 한다"

  • 민경석,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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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08:00  |  수정 2024-03-21 08:37  |  발행일 2024-03-21 제20면
가수로 큰 인기 누리다 시련 겪어
세일즈맨 성공담 등 인생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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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우 벤츠 외제차 딜러 겸 가수가 지난 19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나는 희망을 세일즈한다-희망을 노래하는 세일즈맨 김민우'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990년대 초 '사랑일 뿐야' '입영열차 안에서' 등의 히트곡을 낸 후 수입차 딜러로 인생 2막을 연 가수 김민우씨가 지난 19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를 찾았다.

'나는 희망을 세일즈 한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씨는 "사람들은 제가 성공했다고 하는데, 어려움을 이겨내 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어린 시절 성장기부터 가수로 큰 인기를 끌다가, 수입차 세일즈맨으로 새롭게 태어나기까지 겪었던 인생 역정을 소개했다.

김씨는 "어릴 때 외고에 진학했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는데, 그때 아버지의 사업이 어려워졌다"며 "그런데도 저는 고3 때 알게 된 윤종신이라는 친구와 공부는 안하고 밴드부 활동을 했다"고 회고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씨는 데뷔 직후부터 가수로 성공 가도를 달렸다. 각종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명성을 떨쳤다. 그런 그의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이 생긴다. 군 입대를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제가 없는데 제 노래 '입영 열차 안에서'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에 등극했다"고 했다. 꿈을 갖고 군 생활을 마쳤지만, 가요계 트렌드가 바뀌면서 김민우의 노래는 잊혔다고 한다. 음악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씨는 은행에서 수억 원을 대출받고, 그 돈을 갚기 위해 나이트클럽을 전전하며 공연했다. 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시련이 찾아온다. 녹음실에 불이 나 잿더미가 돼버린 것이다.

김씨는 결국 2000년대 초 지인의 소개로 수입차 딜러라는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소심한 성격 탓에 영업직을 한다는 게 두려웠지만, 당시 김태성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사장을 만나고 '무엇이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끈질기게 일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그는 "절박함에 노래방에 불려가 제 노래를 부르기도 하면서 일했다"면서 "그런데 조금씩 단골 고객이 생기고, 그 고객이 다른 고객을 데려다주는 선순환 구조가 생겼다"고 딜러로 처음 일하던 때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2005년 메르세데스 벤츠 공식 딜러인 한성자동차에 입사한다. 그 무렵 차량 판매량도 급증했다. 세일즈맨으로 성공을 이룬 그는 여전히 가수의 꿈을 갖고 있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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