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심판 대신 로봇이 "스트라이크" 판정

  • 김형엽
  • |
  • 입력 2024-03-22 07:43  |  수정 2024-03-22 07:44  |  발행일 2024-03-22 제10면
프로야구 내일 개막
5월부터 인터넷 유료 중계
취소 때 4월부터 '더블헤더'

2024032101000715500029851
지난해 4월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 NC다이노스의 2023 KBO 정규리그 개막전을 찾은 아구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우고 있다. 〈영남일보 DB〉

프로야구 정규 리그가 23일 막을 올린다. 세계 최초로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이 운영되고, 모바일과 인터넷에선 5월부터 '공짜 야구'를 볼 수 없게 된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3일 정규리그 개막 팡파르와 함께 일제히 스타트 블록을 치고 나간다. 6개월 장정의 첫 대진은 삼성 라이온즈-kt wiz(수원케이티위즈파크), 한화 이글스-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인천 SSG랜더스필드),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광주 KIA 챔피언스필드),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창원 NC파크)로 짜였다.

지난해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취소 경기가 급증한 탓에 공식 일정은 겨울의 초입인 11월13일에야 끝났다.

KBO 사무국은 기후 변화와 올해 11월에 열리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앞당긴 23일 정규리그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취소 경기가 발생하면 더블헤더를 4월부터 즉각 시행한다.

새로운 제도와 규정이 올해 한꺼번에 도입된다. 공정하고 투명한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을 위해 KBO 사무국은 한국, 미국, 일본, 대만을 아우른 전 세계 프로야구 1군 리그 최초로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을 운영한다. 구장에 설치된 카메라가 투구 궤적을 추적해 컴퓨터가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하고, 이를 이어폰으로 들은 심판이 콜 사인을 내리는 방식이다.

투수의 투구 간격을 엄밀히 계측하는 피치 클록은 시즌 내내 시범 운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공짜로 야구를 보던 시대는 4월 말로 끝난다. 2026년까지 3년간 KBO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티빙은 5월부터 유료로 서비스를 전환한다.

야구장 안팎의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시리즈(KS) 우승 후보로 LG,KT, KIA 세 팀을 거론한다. 여기에 역대 세 번째로 무패(8승1무)로 시범경기를 마친 두산, 류현진과 안치홍이 가세한 한화, 7년 연속 KS 진출을 이룬 승부사 김태형 감독의 롯데를 아우른 6개 팀이 가을 야구 진출을 다툴 것이라는 평이 대체적이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김형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